자녀와 함께 치과를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불소도포를 권유받고 가격부터 궁금해하는 보호자가 적지 않다. 치아 표면에 불소를 발라 충치를 예방하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비용은 치과마다 다르고 환자 나이와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서도 차이가 벌어질 수 있어 방문 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불소도포는 치아 바깥쪽 법랑질에 불소 성분을 직접 발라 치아를 단단하게 만들고 세균이 만드는 산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예방 진료다. 충치 초기 단계에서는 탈회된 부분을 다시 재광화시켜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영구치가 막 올라온 어린이나 충치가 잘 생기는 체질인 사람에게 특히 권장된다.
가격은 치과마다 다르게 책정되는 비급여 진료 항목이라 편차가 큰 편이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일반 예방 진료로 분류돼 치과가 자율적으로 금액을 정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금액이 궁금하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비급여 진료비 공개 자료를 통해 인근 치과별 가격을 미리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모든 경우에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서는 어린이 충치 예방 사업의 하나로 정기적으로 무료 불소도포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과 시기에 따라 지원 대상 연령과 횟수가 다를 수 있어 거주지 보건소에 문의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보건소 무료 불소도포 사업을 이용하는 어린이 [그림=메디닉스DB]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관련 학회는 충치 예방 목적의 불소도포를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과 함께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영구치가 새로 나기 시작하는 시기나 교정 장치를 착용해 칫솔질이 어려운 시기에는 더 자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술 과정 자체는 길지 않다. 치아 표면의 치태를 제거한 뒤 불소가 든 젤이나 바니시를 치아에 바르고 일정 시간 유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통증이 거의 없어 어린아이도 큰 거부감 없이 받을 수 있다. 시술 직후에는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 시간 음식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불소도포가 특히 도움이 되는 대상은 충치가 반복적으로 생기는 어린이, 교정 치료 중인 청소년, 타액 분비가 줄어드는 노년층, 구강건조증을 겪는 환자 등이다. 치아뿌리가 드러나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불소도포가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교정 환자도 불소도포로 충치 예방 도움받아 [그림=메디닉스DB]
치과를 고를 때는 가격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충치 유무와 잇몸 상태를 함께 점검받을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곳은 검진 없이 시술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충치가 이미 진행된 치아를 놓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불소도포는 충치를 완전히 막아주는 치료법이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평소 칫솔질과 치실 사용 같은 기본적인 구강 관리가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단 음식과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 관리도 충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불소도포 비용을 아끼려면 거주지 보건소의 무료 지원 사업을 먼저 확인하고, 비급여로 받을 경우에는 여러 치과의 비급여 진료비를 비교해 보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아이의 치아에 흰 반점이나 변색이 보이거나 충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가격을 따지기 전에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상태를 먼저 점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