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 표시된 걸음 수가 목표에 못 미치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처럼 느끼기 쉽다. 출퇴근과 집안일 사이에 걷는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사람에게 하루 만 보는 특히 멀게 느껴진다. 최근 연구는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와 함께, 그중 어느 정도 속도로 걸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9월 영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의 손목 착용 기기 자료를 활용해 하루 걸음 수와 보행 강도, 사망 위험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하루 중 걸음이 가장 빨랐던 30분의 평균 분당 걸음 수를 강도 지표로 삼았다. 이 30분은 연속해서 걸은 시간이 아니어서, 한 번에 긴 산책을 하지 않은 사람의 일상 속 움직임도 반영한다.
분석에서는 걸음 수가 많은 집단뿐 아니라 같은 걸음 수 범주 안에서도 더 빠르게 걸은 사람에게서 낮은 사망 위험이 관찰됐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정해진 걸음 수 하나에만 매달리기보다 자신의 생활 여건에 맞춰 걷는 양과 강도를 함께 늘려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