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이 잦아들고 태동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임신부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오메가3를 꼭 챙겨 먹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주변에서 다들 먹는다고 하니 불안한 마음에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제품을 검색해보지만 언제부터,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는 막상 명확하지 않아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오메가3는 크게 DHA와 EPA라는 두 가지 성분으로 나뉘는 불포화지방산이다. 이 가운데 DHA는 태아의 뇌와 시각 기능이 형성되는 과정에 관여하는 지방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태아에게 전달되는 양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산모의 체내 DHA 수치가 충분히 유지되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는 임신 중기 이후부터 오메가3 섭취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고하는 편이다. 다만 이는 모든 임신부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지침이라기보다 개인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어서 담당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섭취 용량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많다. 일반적으로 임신 중에는 하루 200에서 300밀리그램 수준의 DHA 섭취가 권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참고치일 뿐 개인의 영양 상태나 기존 질환 여부에 따라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임의로 고용량 제품을 섭취하기보다는 산전 검진 시 영양 상담을 함께 받는 것이 안전하다.

오메가3 섭취량은 검진 시 상담을 통해 정하는 것이 안전 [그림=메디닉스DB]
음식을 통한 오메가3 섭취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고등어, 삼치, 연어 등 등푸른생선에는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식단에 포함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참치를 비롯한 일부 어종의 경우 수은 함량이 높을 수 있어 임신부의 섭취량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므로 어종 선택과 섭취 빈도에 유의해야 한다.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려는 경우에는 원료의 출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선에서 추출한 어유 제품과 해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제품이 있는데 비린 맛에 예민하거나 채식을 지향하는 임신부라면 식물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어느 쪽이든 중금속과 산패 여부에 대한 품질 관리가 이뤄진 제품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오메가3 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불편감도 알아두면 좋다. 생선 비린내가 올라오는 트림이나 속쓰림, 가벼운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식후 섭취나 제품 변경으로 완화되기도 한다. 또한 오메가3가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출산이 임박한 시기나 수술을 앞둔 경우에는 담당 의료진에게 미리 복용 여부를 알리는 것이 안전하다.

등푸른생선은 오메가3를 자연스럽게 보충하는 방법 [그림=메디닉스DB]
오메가3만 단독으로 챙긴다고 임신 중 영양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엽산과 철분, 칼슘 등 임신 시기별로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므로 종합적인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산전 검진에서 처방받는 영양제 성분을 확인하고 중복 섭취가 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족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임신부가 매 끼니 균형 잡힌 식단을 챙기기 쉽지 않은 만큼 배우자나 가족이 등푸른생선을 활용한 반찬을 준비하거나 산책 등 가벼운 활동을 함께하며 생활 리듬을 관리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역시 영양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함께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하던 중 심한 속쓰림이나 두드러기 같은 알레르기 반응, 평소와 다른 잦은 출혈 경향이 나타난다면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산부인과를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결국 오메가3는 균형 잡힌 식단을 보완하는 수단일 뿐이므로 섭취 여부와 방법은 정기 검진을 통해 담당 의료진과 함께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