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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땀 나며 눈앞 캄캄해지고 쓰러졌다면, 미주신경성 실신 의심 증상

전조증상부터 위험한 실신과 구분하는 법까지, 재발 막는 생활습관 함께 확인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어지럼증 식은땀 등 전조증상 먼저 나타나
  • 장시간 기립 통증 탈수 등이 원인 되기도
  • 전조 느끼면 바로 앉고 병원 방문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지하철역에서 어지럼증을 느끼며 주저앉은 여성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사람 많은 지하철이나 목욕탕 안에서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고 식은땀이 흐르더니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경험이 있다면 미주신경성 실신을 의심해볼 수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전체 실신 원인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한 통증이나 놀람, 장시간 서 있기, 무더운 환경 등이 방아쇠가 되어 갑작스러운 의식소실로 이어진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대표적인 증상은 실신 직전 몇 초에서 수십 초 사이에 나타나는 전조 증상이다. 머리가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과 함께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거나 좁아지고, 귀에서 이명이 들리며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흐르며 하품이 반복되는 것도 흔히 관찰되는 신호다.

이 시기에는 몸속에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심장 박동이 갑자기 느려지는 변화가 함께 일어난다.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줄어들면서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몸이 휘청거리며 서 있기 힘든 상태가 이어진다. 이 단계에서 자리에 앉거나 눕지 못하면 그대로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게 된다.

실제 실신이 일어나는 시간은 대개 수초에서 길어야 1분 안팎으로 짧은 편이다.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지면서 팔다리가 짧게 떨리는 경련성 움직임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뇌전증 발작과 혼동되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더운 날 벤치에 앉아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남성

무더위 속 오래 서있을 때 실신 위험 높아져 [그림=메디닉스DB]

의식이 돌아온 뒤에는 극심한 피로감과 몽롱한 어지럼증, 식은땀이 한동안 이어질 수 있지만 대부분 큰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정신이 명료하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특정 상황에서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장시간 서서 대기하거나 무더운 실내에 오래 머물 때, 공복이나 탈수 상태일 때, 채혈이나 주사처럼 통증 자극을 받을 때 잘 나타난다. 화장실에서 힘을 줄 때나 기침이 심할 때, 급하게 일어설 때도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실신은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 청소년과 젊은 층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관찰된다. 자율신경계가 상황 변화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혈압과 심박수 조절에 일시적인 혼선이 생기는 것이 주된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는 환자의 모습

반복되는 실신은 정밀검사로 원인 확인해야 [그림=메디닉스DB]

문제는 미주신경성 실신과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훨씬 위험한 심장성 실신을 구분하는 일이다. 가슴통증이나 두근거림이 함께 나타나거나 운동 중에 실신했다면, 또는 젊은 나이에 급사한 가족력이 있다면 심장 질환에 의한 실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실신이 일어난 상황과 전조증상을 자세히 확인하는 문진을 우선 진행하고, 필요하면 기립경사테이블검사나 심전도,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구체적으로 감별한다. 관련 학회에서도 반복적인 실신은 정확한 원인 확인이 중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전조증상을 느꼈다면 즉시 자리에 앉거나 눕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들어 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하고 갑자기 일어나는 대신 천천히 자세를 바꾸는 습관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신이 처음 발생했거나 외상을 동반했다면, 혹은 가슴통증이나 반복적인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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