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은 피부 아래의 작은 혈관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조직에 고여 생긴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보라색에서 녹색이나 노란색 등으로 변하고 점차 옅어지지만, 크고 깊은 멍이나 혈종은 한 달 이상 남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한 달째 멍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질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특별히 부딪힌 기억이 없는데 멍이 오래 지속되거나 새로운 멍이 반복해서 생긴다면 몸의 출혈 조절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원인은 혈소판 감소증이다. 혈소판은 손상된 혈관에서 출혈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수가 줄어들면 작은 충격에도 멍이 쉽게 생길 수 있다. 피부에 바늘 끝처럼 작은 붉은 점이 퍼지거나 코피, 잇몸 출혈, 평소보다 많은 생리 출혈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혈액이 굳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혈우병이나 폰빌레브란트병 같은 출혈 질환 역시 반복적인 멍과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간 기능 저하도 관련될 수 있다. 간은 혈액 응고에 필요한 여러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기 때문에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평소보다 쉽게 멍이 들 수 있다. 특히 멍뿐 아니라 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보이거나 복부가 붓고 피로감이 지속되는 등 다른 변화까지 나타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