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혈변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고, 암이 생긴 위치와 크기에 따라 피로감이나 빈혈처럼 장과 직접 관련 없어 보이는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평소와 다른 몸 상태가 일정 기간 계속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주목해야 할 증상 가운데 하나가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피로다. 대장에서 소량의 출혈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눈으로 혈액을 확인하지 못하더라도 철분 부족으로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쉽게 지치고 힘이 빠지거나 피부가 평소보다 창백해 보이고 손발이 차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오른쪽 대장에 생긴 암은 눈에 띄는 출혈보다 피로와 체중 감소, 철결핍성 빈혈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별히 식사량을 줄이거나 운동을 늘리지 않았는데 체중이 계속 감소하는 것도 살펴볼 변화다. 식욕이 떨어지고 적은 양을 먹었는데 금방 배가 부르는 느낌이 반복되거나 복부 팽만과 불편감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가스가 자주 차고 배가 묵직하거나 간헐적인 복통이 반복되는 현상 역시 흔한 소화불량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