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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변 없어도 나타날 수 있다 의외로 놓치기 쉬운 대장암 신호

계속되는 피로와 빈혈, 이유 없는 체중 감소부터 배변 습관 변화까지 몸이 보내는 신호 살펴야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혈변 없어도 나타날 수 있다 의외로 놓치기 쉬운 대장암 신호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혈변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고, 암이 생긴 위치와 크기에 따라 피로감이나 빈혈처럼 장과 직접 관련 없어 보이는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평소와 다른 몸 상태가 일정 기간 계속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주목해야 할 증상 가운데 하나가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피로다. 대장에서 소량의 출혈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눈으로 혈액을 확인하지 못하더라도 철분 부족으로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이때 쉽게 지치고 힘이 빠지거나 피부가 평소보다 창백해 보이고 손발이 차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오른쪽 대장에 생긴 암은 눈에 띄는 출혈보다 피로와 체중 감소, 철결핍성 빈혈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별히 식사량을 줄이거나 운동을 늘리지 않았는데 체중이 계속 감소하는 것도 살펴볼 변화다. 식욕이 떨어지고 적은 양을 먹었는데 금방 배가 부르는 느낌이 반복되거나 복부 팽만과 불편감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가스가 자주 차고 배가 묵직하거나 간헐적인 복통이 반복되는 현상 역시 흔한 소화불량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배변 습관의 변화도 혈변 못지않게 중요한 신호다. 이전에는 규칙적으로 배변하던 사람이 갑자기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배변을 마친 뒤에도 변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계속될 수 있다. 변의 굵기나 모양이 평소와 달라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런 변화는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다른 장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증상만으로 대장암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대장암은 증상이 없을 때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피로, 빈혈,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 지속적인 복부 불편감이나 배변 변화가 반복된다면 몸이 보내는 변화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 편이 좋다. 눈에 보이는 혈변만을 기준으로 삼기보다 평소와 달라진 상태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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