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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못 잔 잠, 주말에 몰아자면 회복될까

수면시간만큼 중요한 취침과 기상 리듬, 늦잠이 반복되면 월요일 피로 더 커질 수 있어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평일에 못 잔 잠, 주말에 몰아자면 회복될까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평일 내내 부족했던 잠을 주말에 한꺼번에 보충하려는 사람이 많다.

금요일 밤부터 알람을 끄고 늦잠을 자면 피로가 풀리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일요일 밤에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 월요일 아침에는 다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어나게 된다.

이처럼 평일과 주말의 수면시간이 크게 달라지는 생활은 단순한 피로를 넘어 신체의 수면 리듬을 흔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 몸은 빛과 식사, 신체활동, 취침과 기상 시간에 맞춰 하루의 생체리듬을 조절한다.

평일에는 오전 7시에 일어나다가 주말마다 정오 가까이까지 자면 몸은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시간대로 이동한 것과 비슷한 변화를 겪게 된다.

주말 저녁에 잠이 오지 않고 월요일 아침에 유독 일어나기 힘든 것도 이러한 리듬 차이와 관련될 수 있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이 권고된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 있었던 시간만으로 충분한 수면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밤중에 자주 깨거나 아침에 일어난 뒤에도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졸음이 이어진다면 수면의 양은 물론 질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집중력과 기억력,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업무 처리 속도가 느려지거나 평소보다 실수가 잦아지고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도 부족한 잠과 연결될 수 있다.

졸음운전이나 작업 중 사고처럼 즉각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단순히 피곤한 상태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잠은 대사와 혈관 건강에도 관여한다.

지속적인 수면 부족은 식욕을 조절하는 신호와 혈당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고혈압과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으면서 야식이나 술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수면과 체중 관리가 동시에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수면 리듬을 되돌릴 때는 무조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보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주말에도 평일과 지나치게 차이 나지 않는 시간에 일어나고, 아침에는 커튼을 열어 자연광을 접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낮에 적절히 움직이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도 밤에 잠들기 위한 신체 리듬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

오후 늦게 마시는 커피와 에너지음료는 잠드는 시간을 늦출 수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점심 이후 섭취량부터 줄여보는 것이 좋다.

술은 잠을 빨리 들게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밤중 각성과 얕은 잠을 유발할 수 있어 수면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도 점검해야 한다.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빛뿐 아니라 짧은 영상과 뉴스, 메시지가 뇌의 각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침 최소 30분 전에는 화면을 끄고 조명을 낮추면서 몸이 잠을 준비할 시간을 마련하는 편이 좋다.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고 지나치게 덥지 않도록 조절한다.

낮잠이 필요하다면 늦은 오후를 피하고 길게 자지 않는 것이 밤잠을 지키는 데 유리하다.

잠이 오지 않는데도 오랜 시간 침대에서 버티는 행동은 침대를 깨어 있는 장소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활습관을 조절해도 잠들기 어렵거나 밤에 반복적으로 깨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중단, 아침 두통, 견디기 어려운 낮 졸림이 동반된다면 수면무호흡증 같은 질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과 상담할 필요가 있다.

좋은 수면은 주말에 한꺼번에 채우는 휴식이 아니라 매일 비슷한 시간에 반복되는 생활에서 만들어진다.

이번 주말에는 늦잠의 시간을 늘리기보다 평일과 주말의 기상 시간 차이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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