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건강생활

손소독제, 손에 흙·기름 묻었다면 비누로 씻는 것이 우선

알코올 함량과 사용량 확인…손끝·손가락 사이까지 문지르고 충분히 말려야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손소독제, 손에 흙·기름 묻었다면 비누로 씻는 것이 우선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외출 후 손소독제를 바르면 손 위생을 충분히 챙겼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음식을 조리하다 기름이 묻었거나 야외활동으로 손이 더러워졌다면 상황이 다르다. 손을 닦는 방법은 제품의 향이나 청량감보다 손의 오염 상태와 물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을 씻는 방법을 우선으로 안내한다. 손소독제는 물과 비누를 이용하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되지만, 모든 종류의 병원체를 충분히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는 때나 기름이 많을 때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등 일부 병원체를 제거하는 데는 비누와 물을 이용한 손 씻기가 더 효과적이다. 손소독제가 손에 묻은 농약이나 중금속까지 없애주는 것도 아니다. 흙을 만지는 작업이나 오염된 물건을 다룬 뒤에는 소독제만 덧바르기보다 씻을 수 있는 곳을 찾는 편이 좋다.

손 씻기는 손바닥을 잠깐 맞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깨끗한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 거품을 낸 뒤 손등과 손가락 사이, 손톱 아래까지 문지른다. CDC는 문지르는 시간을 적어도 20초로 안내하며, 이후 충분히 헹구고 깨끗한 수건이나 건조기로 말리도록 권고한다.

언제 씻는지도 중요하다. 음식을 준비하거나 먹기 전, 화장실을 이용한 뒤, 코를 풀거나 기침한 뒤가 대표적이다. 반려동물의 사료와 간식, 배설물을 만진 뒤에도 손을 씻어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한 번 씻었다고 이후의 조리와 식사까지 손 위생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물을 사용할 수 없다면 알코올 함량이 60% 이상인 손소독제를 선택할 수 있다. 용기에 적힌 성분과 사용법을 확인하고, 손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양을 사용한다. 향이 강하거나 바를 때 따갑다는 느낌만으로 소독 효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사용할 때는 손바닥뿐 아니라 손등과 손가락 사이까지 골고루 문지른다. 바른 직후 휴지로 닦거나 물로 씻어내면 충분히 작용하기 어렵다. 손이 마를 때까지 문지르는 과정이 필요하며, 빨리 말리려고 극히 적은 양만 사용하는 습관도 돌아볼 만하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알코올 손소독제의 인화성에도 주의하도록 안내한다. 조리나 야외 취사처럼 불을 다루는 활동 전에는 손이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해야 한다. 제품 자체도 열과 불꽃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하고, 눈에 들어가거나 입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사용한다.

손 위생을 지키려면 도구를 준비하는 일도 도움이 된다. 외출할 때 휴대용 제품을 챙기더라도 식사 장소의 손 씻는 시설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집에서는 비누와 깨끗한 건조 수단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두면 필요한 순간에 실천하기가 수월하다.

소독제를 얼마나 자주 발랐는지보다 손이 오염된 상황에 맞게 씻었는지가 중요하다. 제품을 사용한 뒤에도 오염된 표면을 다시 만지면 손 상태는 달라질 수 있다. 손소독제를 만능 대안으로 여기기보다 비누로 씻는 습관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일상적인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