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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줄줄 눈 가려움 심할 때, 알레르기 약 고르는 기준

1세대·2세대 항히스타민제 졸음 차이 뚜렷, 임신부·노인은 복용 전 성분 확인 필수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환절기 콧물재채기 심해 약 찾는 이 늘어
  • 졸음 적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 인기 대안
  • 임신부·노인은 복용 전 성분 확인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약국에서 알레르기 약을 건네받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침저녁으로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가 멈추지 않으며 눈까지 가려워지면 약국에서 알레르기 약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그러나 매대에 놓인 제품 종류가 워낙 다양해 어떤 성분을 골라야 할지, 언제 먹어야 효과가 좋은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약은 크게 졸음이 심한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졸음이 적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나뉘며, 복용 목적과 생활 패턴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증상은 몸이 꽃가루, 먼지, 특정 음식 등 외부 물질을 위협으로 인식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면서 나타난다. 히스타민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코 점막을 붓게 만들어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알레르기 약의 대부분은 이 히스타민이 몸속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막아 증상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 계열이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가격이 저렴하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지만 뇌로 쉽게 들어가 졸음과 진정 작용을 강하게 유발한다. 감기약이나 코감기약에 흔히 포함돼 있어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성분이 중복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낮 동안 활동이 많거나 운전, 기계 조작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1세대 성분 복용 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세대와 3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뇌로 넘어가는 양이 적어 졸음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하루 한 번 복용으로 효과가 유지되는 제품이 많아 생활 속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다만 사람에 따라 2세대 성분에도 가벼운 졸음을 느낄 수 있어 처음 복용할 때는 몸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졸음 관련 안내 문구를 제품 설명서에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약국 진열대에서 알레르기 약을 살펴보는 모습

성분과 졸음 여부 확인 후 고르는 게 안전 [그림=메디닉스DB]

코막힘이나 코가려움이 심할 때는 먹는 약과 함께 비강 스프레이형 알레르기 약을 병행하기도 한다.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간 점안액을 추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국소 치료제는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설명서에 적힌 사용 기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약은 증상이 이미 심해진 뒤보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이 시작되기 전이나 증상이 나타나려는 초기에 미리 복용하면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졸음이 강한 1세대 성분은 낮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2세대 성분도 본인에게 졸음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뒤 복용 시간을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알레르기 약을 먹은 뒤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과 입마름, 어지럼증이다. 특히 술과 함께 복용하면 진정 작용이 더 강해질 수 있어 음주 중이거나 음주 전후에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 운전이나 중장비를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은 처음 먹어보는 성분이라면 활동량이 적은 날 시험 삼아 복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임신부와 수유부는 자가 판단으로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기보다 산부인과나 약사와 상담한 뒤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노인이나 녹내장,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일부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복용 전 반드시 지병 여부를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다른 만성질환약을 복용 중이라면 상호작용 여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노년층이 약사와 복용 상담하는 모습

지병 있으면 복용 전 약사 상담이 우선 [그림=메디닉스DB]

일반의약품으로 산 알레르기 약을 며칠 먹어도 콧물이나 두드러기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자가 치료를 계속하기보다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사는 증상 원인과 정도에 따라 더 강한 처방용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테로이드제 등을 함께 처방할 수 있다. 특정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한 알레르기 검사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

얼굴이나 입술, 눈 주위가 갑자기 붓거나 숨쉬기 힘들고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 알레르기 비염이 아니라 아나필락시스 같은 응급 상황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두드러기가 온몸으로 급격히 퍼지거나 어지럼증과 함께 혈압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 때도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외출 후에는 옷과 머리카락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 뒤 씻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집 안에서는 침구와 커튼을 자주 세탁하고 환기 시간을 조절해 알레르기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약을 복용할 때는 정해진 용량과 시간을 지키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약사나 의사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성분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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