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무릎이나 손가락 관절이 뻑뻑하게 굳어 있고, 몇 걸음 움직여야 겨우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면 골관절염 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무릎 통증과 뻣뻣함을 단순한 노화로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보행이 불편해지고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초기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골관절염은 관절 뼈 끝을 감싸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서서히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퇴행성 관절질환이다. 무릎, 고관절, 손가락, 척추 등 체중이 많이 실리거나 자주 움직이는 관절에서 주로 발생하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관절을 움직일 때 느껴지는 통증이다.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또는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시큰거리거나 뻐근한 느낌이 들고, 가만히 쉬고 있으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초기에는 활동 후 통증이 생겼다가 휴식을 취하면 가라앉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대표 증상은 관절 뻣뻣함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관절이 굳어 있는 느낌을 받는데,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골관절염의 아침 강직은 대체로 30분 이내에 풀리는 경우가 많아 두 질환을 구분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관절을 움직일 때 뼈가 서로 부딪치며 삐걱거리거나 모래가 갈리는 듯한 소리와 느낌이 나는 것도 골관절염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여기에 관절 주변이 붓고 열감이 느껴지거나, 관절 모양이 조금씩 변형되어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거나 무릎이 휘어 보이는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꾸준한 스트레칭은 관절 건강에 도움 /사진=AI 생성 이미지
질환이 진행되면 관절 주변 근력이 약해지면서 움직임의 범위가 줄어들고, 양반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는 동작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병이 더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밤에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등 증상이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
골관절염은 나이가 많을수록,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과거에 해당 관절을 다치거나 수술한 경험이 있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릎이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반복해야 하는 직업군, 가족 중 골관절염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도 발생 위험이 높은 편에 속한다.
류마티스관절염 등 다른 관절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데, 류마티스관절염은 양쪽 관절에서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고 아침 강직이 한 시간 이상 길게 이어지며 전신 피로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정확한 구분을 위해서는 검색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병원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문진과 신체검사, 엑스레이 등 영상검사를 통해 관절 간격이 좁아졌는지, 뼈에 변형이 있는지를 확인해 골관절염 여부를 진단한다. 필요한 경우 추가 검사를 통해 다른 관절질환과의 감별 진단도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관절염은 완치보다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체중을 줄여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낮추고 수영이나 걷기, 실내 자전거 등 관절에 무리가 적은 운동으로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붓기와 열감이 가라앉지 않고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친다면 더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