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챙겨 먹이던 반려동물용 오메가3 보충제에서 산화가 기준치보다 심하게 진행된 사실이 확인돼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가 이뤄졌다. 사료가 아니라 보충제 쪽에서 발생한 리콜이라는 점에서 보호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평소 관절이나 피부 건강을 위해 오메가3를 꾸준히 먹이던 가정이라면 보관 중인 제품의 상태를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오메가3는 EPA와 DHA 등 불포화지방산을 주성분으로 하는데, 이 지방산은 공기와 빛, 열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되는 특성을 지닌다. 산화가 진행되면 영양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산화 부산물이 늘어나 반려동물이 섭취했을 때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들은 유통·보관 과정에서 산화 방지 기준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료처럼 완제품 형태로 가열·포장되는 제품과 달리, 오메가3 보충제는 오일이나 캡슐 형태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 온도와 빛 관리에 더 민감하다는 점이 리콜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당국은 반려동물용 건강 보조 제품도 사료와 마찬가지로 품질 기준 관리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수 대상 여부는 제조번호와 유통기한에 따라 다르므로 모든 오메가3 제품이 문제라고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산화되면 색과 냄새부터 달라진다 [그림=메디닉스DB]
보호자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확인 방법은 제품 겉면에 있는 생산번호(로트번호)와 유통기한을 제조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공지와 비교해보는 것이다. 영수증이나 구매 내역을 보관해두면 회수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교환·환불을 받을 때 절차가 한결 간단해진다.
산화가 진행된 오메가3 제품은 뚜껑을 열었을 때 비린내가 평소보다 강하게 느껴지거나, 색이 누렇게 변하거나, 캡슐이 서로 들러붙는 등의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변화가 보이면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도 먹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산화된 지방산을 섭취한 반려동물은 구토나 묽은 변, 식욕 저하 같은 소화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다만 증상은 섭취량과 개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임의로 판단하기보다 동물병원에 문의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 증상 보이면 병원 진료가 안전 [그림=메디닉스DB]
이번 사례는 사료뿐 아니라 영양제·보충제 역시 보관 환경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오메가3처럼 오일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실온보다 서늘하고 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권장된 기간 안에 소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충제를 구입할 때는 개봉 전후 보관 방법이 제품 라벨에 명확히 표기돼 있는지 확인하고, 냉장 보관이 필요한 제품이라면 구매 직후부터 바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이나 난방이 강한 겨울에는 상온에 오래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려동물에게 영양제를 먹이는 보호자라면 정기적으로 제조사나 유통업체의 회수·공지 소식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제품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나 색, 질감이 느껴지면 즉시 섭취를 멈추고 구매처에 문의하며, 반려동물이 이상 증상을 보이면 지체 없이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