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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화끈거리고 저리다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의심해야

발 저림과 화끈거림부터 감각 저하까지 다양하게 나타나, 방치하면 상처 악화와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당뇨병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 발 저림 유발
  • 고혈당 지속되면 신경 손상돼 발 감각 둔해져
  • 매일 발 상태 확인하고 혈당 관리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한 중년 남성이 밤에 침대에 앉아 맨발을 살펴보고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최근 들어 발가락 끝이 저릿저릿하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양말을 신은 것처럼 감각이 둔해졌다고 호소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런 증상이 몇 주 이상 이어진다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만성 합병증 중 하나로, 방치하면 발 궤양이나 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오랜 기간 높은 혈당 상태가 이어지면서 손과 발 끝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는 사람의 상당수가 질환을 앓는 도중 이러한 신경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 손상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발병 원인은 만성적인 고혈당이 신경 세포와 신경에 영양을 공급하는 작은 혈관을 함께 손상시키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기간이 길수록, 또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신경병증이 생길 위험은 커진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흡연 등도 말초혈관 건강을 악화시켜 신경병증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증상은 주로 발가락과 발바닥에서 시작해 점차 발등, 발목, 드물게는 손가락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인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화끈거림, 저림,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 등이 대표적이며 양쪽 발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밤에 누워 있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밤에 저림과 화끈거림을 느끼는 발을 클로즈업한 모습

밤에 더 심해지는 저림과 화끈거림 [그림=메디닉스DB]

문제는 신경병증이 진행되면 통증이나 온도, 압력을 느끼는 감각 자체가 둔해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신발 속 작은 돌이나 상처, 물집이 생겨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상처는 혈액순환 저하와 맞물려 쉽게 곪거나 궤양으로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 감염이 뼈까지 번져 발가락이나 발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신경전도검사나 가는 나일론 실로 피부 감각을 확인하는 모노필라멘트 검사 등을 통해 신경 손상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발 감각과 피부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권고된다.

치료의 핵심은 무엇보다 혈당을 목표 범위 안에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혈당 관리가 잘 이루어지면 신경 손상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의료진 판단에 따라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으며, 고혈압과 고지혈증 관리, 금연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의료진이 환자의 발 감각을 검사하는 모습

정기적인 발 감각 검사가 중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일상에서는 매일 발을 눈으로 직접 살펴 상처나 물집, 굳은살, 색 변화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발을 씻은 뒤에는 물기를 꼼꼼히 닦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갈라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맨발로 걷는 것은 작은 상처도 알아차리기 어려워 피하는 것이 좋고, 발에 꼭 맞는 신발과 양말을 선택해 압박이나 마찰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혈당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신경병증 관리에 권장된다. 다만 발에 상처가 있거나 감각이 많이 둔해진 상태라면 과도한 걷기 운동보다는 수영이나 자전거처럼 발에 충격이 덜 가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금주와 체중 관리도 함께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발 저림이나 화끈거림, 감각 저하가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미루지 말고 내분비내과나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에 상처가 생겼는데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붉게 붓는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소 혈당 관리와 함께 매일 발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합병증 예방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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