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평소보다 화장실을 자주 들락거리면서도 소변량은 적고, 배뇨 중 낑낑대거나 힘을 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방광결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방광결석은 반려견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요로계 질환으로, 초기에는 가벼운 배뇨 이상으로만 보여 보호자가 놓치기 쉽다.
방광결석은 소변 속 미네랄 성분이 결정체로 뭉쳐 방광 안에 돌처럼 형성되는 질환이다. 성분에 따라 스트루바이트, 칼슘옥살레이트 등으로 나뉘며, 소변의 산도 변화나 세균 감염, 체내 미네랄 농도 이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견종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고 보고되는데, 몸집이 작은 견종이나 요로계 구조상 결석이 잘 생기는 체질을 가진 개체에서 더 자주 관찰된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사료의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경우, 반복적인 방광염을 앓은 경우에도 결석 형성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초기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려 하면서도 양이 적은 점, 배뇨 시 끙끙거리거나 통증스러운 듯한 자세를 보이는 점,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색이 탁해지는 점 등이 꼽힌다. 생식기 주변을 평소보다 자주 핥거나, 엉뚱한 장소에 소변을 보는 행동도 눈여겨볼 신호다.

배뇨 중 힘들어하는 모습은 중요한 관찰 신호 [그림=메디닉스DB]
특히 수컷 반려견은 요도가 가늘고 길어 결석이 요도를 막아버리는 요도 폐쇄로 이어질 위험이 더 크다. 요도가 완전히 막히면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방치하면 방광이 손상되거나 신장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응급 진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결석이 의심될 때는 동물병원에서 소변검사와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초음파나 엑스레이로 결석의 위치와 크기, 개수를 확인하고, 소변검사로 결정체의 성분과 감염 여부를 함께 살펴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 방법은 결석의 크기와 성분, 폐쇄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결석이 작고 특정 성분일 경우 처방식 사료와 약물로 녹여서 배출을 유도하는 내과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크기가 크거나 요도를 막고 있는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하거나 도뇨관을 이용해 응급으로 배출시키는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로 결석 위치와 크기 확인 [그림=메디닉스DB]
예방을 위해서는 반려견이 하루 동안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신선한 물을 여러 곳에 놓아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료 역시 반려견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특정 질환이 있다면 보호자가 임의로 사료를 바꾸기보다 수의사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광염이나 요로감염을 앓았던 반려견이라면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평소 배뇨 습관을 꾸준히 관찰해두면 미세한 변화도 빠르게 알아챌 수 있어 결석이 커지기 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하루 이상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경우, 혈뇨가 보이거나 배뇨 시 심하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수컷 반려견이 배뇨를 전혀 못하는 상태라면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