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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

반려견 구토 설사 잦다면 바이러스성 장염 가능성도 점검

구토 설사 이틀 넘게 지속되면 탈수 위험, 어린 강아지는 로타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확인해야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강아지 구토 설사 반복되면 로타바이러스 의심
  • 분변 통해 전파, 어린 강아지일수록 위험
  • 증상 지속되면 즉시 병원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기운 없는 강아지를 안고 걱정하는 보호자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이 갑자기 구토를 하고 묽은 설사를 반복하면 보호자들은 흔히 사료를 급하게 먹었거나 상한 음식을 먹은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구토와 설사가 하루 이상 계속되거나 기운이 눈에 띄게 떨어진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바이러스성 장염, 특히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개를 비롯한 여러 동물의 소장 점막을 손상시켜 설사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사람에게서 잘 알려진 영유아 설사의 원인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이지만, 개에서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는 종 특이성이 있어 사람에게 옮기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된 개의 분변에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섞여 배출되는데, 이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사료, 장난감, 산책로 흙 등을 통해 입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가면서 전파가 이루어진다.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 호텔, 유치원, 보호소처럼 접촉이 많은 환경에서는 전파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

증상은 보통 묽거나 물처럼 흐르는 설사와 반복적인 구토, 식욕 저하, 기력 저하 형태로 나타난다. 생후 몇 달 안 된 어린 강아지는 면역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탈수로 이어지는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기력이 떨어진 어린 강아지를 살피는 모습

어린 강아지는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반면 성견은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지나가거나 눈에 띄는 증상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증상이 약하더라도 분변을 통해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어,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다른 강아지나 어린 개체에게 전파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단순 소화불량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구토와 설사가 하루에서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혈변이 섞이고 눈이나 코가 마른 듯한 탈수 징후가 보인다면 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한 원인을 폭넓게 살펴야 한다. 특히 기운 없이 축 늘어져 있거나 물조차 마시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로타바이러스 단독 감염은 비교적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파보바이러스 등 다른 장염 유발 병원체와 함께 감염되면 증상이 훨씬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수의사는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분변 항원 검사나 유전자 검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 자체를 직접 없애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치료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바로잡는 수액 공급, 소화가 쉬운 식이로의 전환,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관리 등 증상에 맞춘 보조적 치료가 중심이 된다.

동물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는 강아지

치료는 수액 공급 등 보조적 관리가 중심 [그림=메디닉스DB]

사람에게 쓰는 지사제나 소화제를 보호자가 임의로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원인 파악 없이 증상만 억누르면 탈수나 다른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어, 수의사의 진찰과 처방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배변 후 분변을 바로 치우고, 밥그릇과 물그릇, 장난감 등을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소독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새로운 강아지를 들였을 때는 기존 반려견과 바로 접촉시키기보다 일정 기간 건강 상태를 관찰한 뒤 합사하는 것도 전파를 막는 방법이 된다.

집에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실천은 증상이 시작된 시점부터 배변 상태와 구토 횟수, 음수량을 꼼꼼히 기록해 두는 것이다. 어린 강아지이거나 하루 넘게 증상이 지속되고 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면 지체 없이 동물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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