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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 물린 작은 상처 왜 안 아물까, 파스튜렐라균 주의보

가벼운 교상이나 핥인 상처도 세균감염으로 번질 수 있어, 붓고 열나면 바로 병원 찾아야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반려견에 물리거나 핥인 상처 안 나을 수 있어
  • 파스튜렐라균이 작은 상처로 침투해 염증 유발
  • 붓기나 열 나면 지체 없이 병원 찾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반려견 옆에서 손의 작은 상처를 살펴보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과 놀다가 손이나 팔에 살짝 긁히거나 물린 적이 있다면 대부분은 가볍게 넘긴다. 피도 많이 나지 않고 상처도 작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작은 상처가 며칠이 지나도 아물지 않고 오히려 붓고 통증이 심해진다면 단순한 상처가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의심해볼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파스튜렐라균이다. 파스튜렐라는 개와 고양이의 입안, 특히 치아와 침에 흔하게 서식하는 세균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이 균에 노출될 수 있지만, 피부가 멀쩡할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피부에 작은 상처가 생겼을 때다. 반려견에게 살짝 물리거나 긁히는 것은 물론, 상처 난 피부를 반려견이 핥기만 해도 침 속의 세균이 상처 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손가락이나 손등처럼 혈류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고 조직이 촘촘한 부위는 감염이 생겼을 때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동물에게 물린 상처는 겉보기에 작더라도 세균이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파스튜렐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물리거나 긁힌 지 수시간에서 하루 이틀 안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붓고 붉어진 손의 상처를 소독하는 모습

작은 교상도 붓고 아물지 않으면 주의 필요 [그림=메디닉스DB]

초기 증상은 상처 주변이 붉게 부어오르고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상처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상처 주변 피부가 뜨겁게 느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상처 부위를 넘어 손이나 팔 전체가 붓는 연조직염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드물게 발열과 전신 무력감 같은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감염이 빨리 진행되고 증상도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상처가 작더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처를 예방하는 첫걸음은 반려견에게 물리거나 긁힌 즉시 흐르는 물과 비누로 상처를 깨끗이 씻는 것이다. 침이 묻은 상처도 마찬가지로 충분히 씻어내야 세균이 상처 안으로 퍼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소독약을 사용할 수 있다면 소독 후 깨끗한 거즈나 밴드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의 구강 상태를 확인하는 수의사

반려견 구강 관리가 세균 감염 예방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상처를 씻고 소독한 뒤에도 매일 상처 상태를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붓기가 가라앉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혹은 통증이 점점 강해진다면 세균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런 변화를 그냥 넘기지 않고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손이나 손가락, 발처럼 관절 가까이에 상처가 생겼을 때는 더 주의해야 한다. 관절 주변은 감염이 번지면 관절염이나 건초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이 느껴지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려견을 자주 키우는 가정에서는 이런 부위를 특히 신경써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반려견의 구강 위생을 관리하는 것도 간접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정기적인 양치와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견의 구강 세균 수를 줄이면 물리거나 핥았을 때 전달되는 세균의 양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또한 상처가 있는 피부를 반려견이 핥지 못하도록 평소에 신경 쓰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상처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태도다. 반려견에게 물리거나 긁힌 뒤 상처를 바로 씻고 소독하고, 하루 이틀 안에 붓기나 통증이 심해지거나 열이 나는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소 건강하던 상처가 갑자기 낫지 않고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파스튜렐라균 감염을 포함한 세균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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