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건강생활

운동은 주말에 몰아서 하면 될까, 중요한 건 ‘일주일의 움직임’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일상 속 걷기부터 늘려보자.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운동은 주말에 몰아서 하면 될까, 중요한 건 ‘일주일의 움직임’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미국 성인 조사에서 유산소 신체활동 권고량을 채운 비율은 절반에 못 미쳤다.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리한 계획보다 꾸준히 움직일 수 있는 시간표다.

퇴근하면 지쳐 소파에 앉고, 주말에는 밀린 일을 처리한다.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한 시간을 통째로 비우기 어려워 시작을 미루는 사람이 많다. 이럴 때 운동을 헬스장에 가서 땀을 흘리는 일로만 생각하면 일상에서 몸을 움직일 기회까지 놓치기 쉽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가 202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성인 가운데 여가 시간의 유산소 신체활동 권고량을 채운 비율은 47.2%였다. 남성은 52.3%, 여성은 42.4%였으며, 18~34세에서는 54.0%였던 비율이 65세 이상에서는 38.4%로 낮아졌다. 미국의 조사 결과인 만큼 이를 국내 성인의 운동 실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다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150~300분 또는 고강도 활동 75~150분을 권고한다. 근력 운동도 주 2회 이상 권장한다. 빠르게 걷기처럼 숨은 조금 차지만 대화는 가능한 활동을 떠올리면 중강도의 감을 잡기 쉽다. 평일에 30분씩 닷새를 걷는다면 150분이 된다. 권고량은 하루에 한꺼번에 채워야 하는 목표가 아니라 일주일에 걸쳐 쌓아가는 기준이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하루 동선에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있다. 점심을 먹고 잠시 걷거나,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걷는 시간을 늘리는 식이다. 처음부터 걷는 속도와 시간을 무리하게 높이기보다 현재 활동량에서 조금씩 더하는 편이 이어가기 쉽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신체활동이 전혀 없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한다. 걷기뿐 아니라 자전거 타기, 집안일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신체활동에 포함된다.

주말에 운동할 시간이 생긴다면 활용하면 된다. 다만 주말 계획을 세웠다는 이유로 평일 내내 앉아 있는 시간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운동화가 없어도 가능한 짧은 걷기,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기처럼 실행할 수 있는 선택을 생활 속에 남겨두는 것이 좋다. 오래 움직이지 않던 사람이거나 건강상 제약이 있다면 자신의 상태에 맞춰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 계획이 자꾸 실패한다면 의지부터 탓하기보다 시간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일 한 시간을 비우겠다는 목표보다 이번 주 어느 날, 어느 길을 걸을지 정하는 편이 구체적이다. 건강을 위한 움직임은 특별한 날에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 일상에 걸음을 더하고, 그것을 다음 주에도 이어가는 데서 출발한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