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증상이 동반된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안정 시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기도 청결법(Airway clearance)을 통해 가래를 원활하게 배출하는 것입니다. 가래가 배출되어야 기도 내의 만성 염증과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환자가 기도 청결법만으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약물 치료를 병행합니다. 약물 치료의 중요한 목적은 증상을 완화하고 악화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1. 점액작용제 치료
1) 경구 점액작용제
흔히 ‘진해거담제’로 불리는 경구 점액작용제는 기관지확장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입니다. 흔히 사용하는 약제로는 엘도스테인(Erdosteine), 아세틸시스테인 (N-acetylcysteine), 암브록솔(Ambroxol), 카보시스테인(Carbocysteine) 등이 있습니다. 가래 배출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제이지만, 대부분의 경구 점액작용제는 치료 효과에 대해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2) 흡입 점액작용제
연무치료기(네불라이저, Nebulizer)로 투여하는 흡입 점액작용제로 등장성 및 3% 이상의 고장성 생리식염수 혹은 만니톨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물질은 삼투압 차이에 의해 기관지 표면과 상피세포의 수분을 증가시켜서 점액 배출을 돕는 거담제 역할을 합니다. 다만, 고장성 용액 사용 시에는 기도 과민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개 기관지 수축을 예방하기 위해 흡입 고장성 생리식염수 사용 전에 흡입 기관지확장제 사용을 추천합니다.
2. 항생제 치료
1) 급성 악화 시 항생제 치료
기관지확장증 악화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할 때로 정의합니다. 첫째, 48시간 이상 기침, 가래의 양・농도, 가래의 화농성, 호흡곤란・운동능력 저하, 피로・불쾌감, 객혈 증상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악화될 때, 둘째, 담당 의사가 치료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입니다. 기관지확장증 악화 시에는 임상 증상 개선을 위해 항생제 치료를 권고하는데, 가래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밝힌 후에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합니다. 치료 기간은 논란이 있지만 대부분 10~14일 정도 치료합니다.
2) 녹농균 제균 치료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가래에서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이 배양되는 것은 심한 증상, 삶의 질 저하, 폐기능 감소, 잦은 악화와 입원, 사망과 연관됩니다. 따라서 임상 경과가 악화되는 기관지확장증 환자에서 녹농균이 처음 배양되거나 다시 배양되었을 때는 제균 치료를 권고합니다.
3) 장기간 마크로라이드 치료
마크로라이드 계열의 항생제에는 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 에리스로마이신 (Erythromycin),클라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등이 있습니다. 이들 항생제는 항균효과 외에도 항염증 효과(Anti-inflammatory effect) 및 점액 분비를 조절하며 기도 섬모운동을 촉진해 가래 배출을 돕는효과도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1년 이상 마크로라이드를 투여하면 기관지확장증의 급성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다만, 청력 감소, 위장 장애, 심전도 변화, 마크로라이드 내성 비결핵 항산균 출현 등 부작용이있기 때문에 1년에 3회 이상 잦은 악화나 입원이 필요했던 중증 악화를 경험한 환자에 한해서장기간 마크로라이드 치료를 고려합니다.
3. 항염증치료
기관지확장증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염증제는 흡입 또는 경구 스테로이드, 메틸잔틴계 약물(Methylxanthine), 류코트리엔 수용제 길항제(Leukotriene receptor antagonist) 등이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흡입 스테로이드는 폐기능 및 증상 개선 효과가 없고, 악화도 줄이지 못하기 때문에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합니다. 나머지 약제도 기관지확장증 치료 효과가 정립되지는 않았습니다.
4. 기관지확장제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상당수가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폐기능 검사 상 폐쇄성 환기 장애를 동반합니다. 이때 흡입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해 볼 수 있으나 아직 기관지확장제의 치료 효과는 정립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동반된 기관지확장증에서는 흡입 기관지확장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