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까운 글씨가 슬슬 도망가길래 아 이제 나도 노안 코스 타는구나 하고 체념했거든요. 근데 문제는 그냥 안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오후만 되면 한쪽 눈이 유독 더 뻑뻑하고 초점 잡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거예요. 메뉴판 볼 때 팔만 길어지는 게 아니라 눈이 잠깐 멍해지는 느낌... 사람 몸이 참 정직하네요. 40대 되니까 여기저기 업데이트 알림이 옴 ㅋㅋ

그래서 안과 갔더니 의사쌤이 노안만 보지 말고 안구건조도 같이 보자고 하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건조하면 그냥 좀 시린 정도인 줄 알았는데, 초점이 들쭉날쭉해지는 것도 있대요. 인공눈물 넣고 좀 쉬면 괜찮아졌다가, 컴퓨터 오래 보면 또 흐려지는 패턴이면 이쪽 가능성 꽤 있다던데 딱 제 얘기였음요.

그 뒤로 일부러 모니터 밝기 좀 낮추고, 글씨 작게 우겨 보던 버릇도 접고, 눈 깜빡이는 거 의식해서 했더니 덜하긴 했어요. 근데 여전히 궁금한 건, 비슷하게 시작한 분들은 한쪽 눈만 더 심한 느낌 있었는지예요. 저는 이게 은근 신경 쓰여서... 그냥 노안 초기 + 건조 콤보면 다행인데 괜히 혼자 확대해석 중인가 싶기도 하고 ㅠㅠ

혹시 저처럼 가까운 거 볼 때만 문제가 아니라 오후 되면 더 심해지고, 인공눈물 넣으면 잠깐 낫는 패턴 있던 분 있나요. 검사할 때 어떤 말 해야 좀 빨리 감 잡아주던지도 궁금합니다. 나이 먹는 건 인정하는데 눈까지 이렇게 츤데레일 줄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