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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

고양이 얼굴 핥기, 스트레스나 통증 신호일 가능성

애정 표현으로만 보이던 습관 뒤에 불안·통증 있을 수 있어, 반복되면 행동 변화 살펴야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고양이 얼굴 핥기는 애정 표현만이 아니다
  • 스트레스나 통증 신호일 수 있어 주의 필요
  • 행동 변화 관찰하고 필요시 병원 진료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고양이가 여성 보호자의 뺨을 핥고 있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고양이가 보호자의 얼굴을 핥는 행동은 흔히 애정의 표시로 받아들여지지만, 반려동물 행동학 전문가들은 이 습관이 단순한 애정 표현을 넘어 스트레스나 관심 요구, 때로는 건강 이상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한다. 무심코 넘기기보다 행동이 나타나는 상황과 빈도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양이는 어미가 새끼를 그루밍해 주는 습성을 지니고 있으며, 성묘가 된 뒤에도 함께 지내는 다른 고양이나 사람을 핥는 이른바 동종 그루밍 행동을 이어간다. 보호자를 핥는 행동 역시 이러한 사회적 유대 형성 본능이 사람에게 확장된 결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고양이는 배가 고프거나 놀아달라는 요구를 표현하기 위해 얼굴을 핥기도 한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식사 시간을 전후해 반복적으로 얼굴을 핥는다면 사료를 달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행동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람의 피부에 남아 있는 화장품이나 로션, 땀에 섞인 염분 성분이 고양이의 후각과 미각을 자극해 핥는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정 향이 나는 제품을 바른 뒤 고양이가 유독 얼굴을 핥으려 든다면 이러한 성분 때문일 수 있다.

고양이가 자신의 몸을 반복적으로 그루밍하는 모습

과도한 그루밍은 스트레스 신호일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문제는 이 행동이 스트레스나 불안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환경 변화, 새로운 반려동물의 등장, 소음 등으로 불안감을 느낀 고양이는 자신의 몸을 과도하게 핥는 이른바 과잉 그루밍 행동을 보이는데, 이 행동이 보호자에게로 향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물게는 구내염이나 치은염 등 구강 통증, 소화기 불편감 같은 건강 문제가 이상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평소와 다르게 핥는 강도가 세지거나 집착하듯 반복한다면 통증을 표현하는 방식일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고양이가 사람 얼굴을 자주 핥는 습관이 지속되면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고양이 입안의 세균으로 인한 감염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상처가 있는 피부나 눈, 입 주변을 핥게 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의사가 고양이의 구강 상태를 살펴보는 모습

이상 행동 지속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핥는 빈도가 갑자기 늘어나거나 특정 부위를 반복적으로 집착하듯 핥는 경우, 털 빠짐이나 피부 발적, 식욕 저하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습관이 아닌 건강 이상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동을 교정하고 싶다면 핥을 때마다 조용히 자리를 옮기거나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리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급식과 놀이 시간을 확보해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도 과도한 핥기 행동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얼굴을 핥는 행동 자체를 무조건 막기보다 평소 고양이의 생활 패턴과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라고 조언한다. 스크래처와 캣타워 등 스트레스 해소 환경을 마련하고, 이상 행동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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