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고령화와 만성질환 등 공통의 보건 과제를 함께 풀어갈 실마리를 찾는 자리가 국내에서 나흘간 이어진다. 보건복지부는 22일 대한민국이 APEC 보건실무그룹 의장경제로서 아태지역 보건협력의 결실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정은경 장관이 2026년 8월 23일 일요일부터 26일 수요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제2차 APEC 보건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의장경제를 맡아 진행하는 자리로, 아태지역 보건 협력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향후 5년간 아태지역 보건협력의 큰 틀이 될 전략계획 수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 경제들이 함께 지켜갈 중장기 목표를 담은 로드맵인 만큼, 이번 성과는 한국의 국제 보건외교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회의에서는 건강한 고령화 행동계획도 함께 승인됐다고 보건복지부는 전했다. 빠르게 늙어가는 인구 구조는 한국뿐 아니라 아태지역 여러 국가가 공통으로 마주한 과제로, 이번 행동계획 승인은 지역 차원의 대응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의에서 향후 5년 보건협력 전략계획이 논의됐다 [그림=메디닉스DB]
APEC 보건실무그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러 경제가 모여 감염병 대응과 만성질환 관리, 보건의료체계 강화 등을 함께 논의해 온 협의체다. 한 국가 혼자서는 풀기 어려운 초국경 보건 문제를 정보 공유와 정책 협력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운영돼 왔다.
한국이 의장경제를 맡아 전략계획과 행동계획이라는 두 가지 결과물을 이끌어낸 것은 국내 보건정책 경험을 지역 차원의 협력 의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고령화 대응 노하우를 이웃 국가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국내 정책 방향에도 새로운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자체를 막을 수는 없어도 건강수명을 늘리는 생활습관 관리는 개인 차원에서 충분히 실천 가능하다고 말한다.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균형 잡힌 식사, 금연과 절주는 나이가 들수록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기본 수칙으로 꼽힌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이런 지표는 뚜렷한 증상 없이 서서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을 통하지 않으면 이상 신호를 놓치고 뒤늦게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기검진은 건강한 노년 준비의 기본이다 [그림=메디닉스DB]
고령화 시기에는 신체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정신건강도 함께 챙길 필요가 있다. 가족, 이웃과의 교류를 유지하고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건강교실이나 상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역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노인 건강검진,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가 간 보건협력으로 마련되는 정책과 지침은 결국 개인이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을 때 의미를 가진다.
평소와 다른 피로감이나 체중 변화, 반복되는 어지럼증이나 통증이 나타난다면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건강 점검이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