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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늘렸더니 배가 더부룩하다면, 섭취 속도부터 조절해야

통곡물·콩·채소를 식사에 조금씩 더하고 수분도 함께 챙겨야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식이섬유 늘렸더니 배가 더부룩하다면, 섭취 속도부터 조절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건강을 위해 흰쌀밥을 잡곡밥으로 바꾸고 채소와 콩을 넉넉히 먹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해지는 경우가 있다.

식이섬유가 몸에 맞지 않는다고 단정하기 전에 평소보다 섭취량을 너무 빠르게 늘리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이섬유는 소화효소로 충분히 분해되지 않는 식물성 식품의 성분으로, 종류에 따라 대변의 부피와 수분 상태, 장내 환경에 영향을 준다.

채소뿐 아니라 통곡물과 콩류, 과일, 견과류에도 들어 있어 여러 식품을 통해 나눠 섭취할 수 있다.

장을 관리한다며 샐러드 한 가지에만 의존할 이유는 없다.

물에 녹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잘 녹지 않는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변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여러 식품에 이 성분들이 함께 들어 있으므로 어느 한 종류만 정답으로 여기기보다는 식단 전체를 살피는 편이 좋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을 포함한 10세 초과 연령에서 식품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식이섬유를 하루 최소 25g 섭취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다만 이 수치는 평소 식사량과 소화 상태를 살피지 않은 채 곧바로 채워야 하는 숙제는 아니다.

식이섬유 섭취가 적었던 사람은 식단을 단계적으로 바꿔 장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편이 낫다.

일부 식이섬유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과정에서는 가스가 생길 수 있다.

평소 먹지 않던 콩이나 거친 곡물, 채소를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복부 팽만이 두드러질 수 있는 이유다.

처음에는 밥에 잡곡을 조금 섞거나 한 끼에 채소 반찬을 더하는 식으로 시작하고, 불편감이 없는 범위에서 종류와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식품 선택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좋다.

귀리와 통곡물 빵, 콩,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평소 식사에 분산해 넣으면 특정 식품을 억지로 많이 먹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주스만 마시는 습관보다는 과일 자체를 먹는 방식으로 식이섬유를 챙기고, 포장식품은 식이섬유 함량과 함께 당류나 나트륨도 확인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물을 함께 마시는 습관 역시 중요하다.

적절한 수분 섭취는 식이섬유가 대변을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양의 물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심장이나 신장 질환으로 수분 섭취량을 정해 관리하는 사람은 기존 의료진의 지침을 우선해야 한다.

식이섬유를 늘렸다는 이유로 식사를 거르거나 보충제에만 의존하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다.

장 건강을 위한 식사는 충분한 영양을 유지하면서 통곡물과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품을 꾸준히 포함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배가 불편하면 최근 추가한 식품과 먹은 양, 배변 변화를 기록해 조절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증상이 심한데도 건강식이라는 이유로 같은 양을 계속 먹을 필요는 없다.

반복되는 복통이나 팽만이 있거나 소화기 질환으로 식이 조절을 받고 있다면 섭취량을 더 늘리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혈변이나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동반되거나 식단을 바꿔도 불편이 지속될 때는 음식 탓으로만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이섬유 관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보다, 몸이 받아들이는 범위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이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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