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내 수영장에서 평영을 처음 배우는 초보 수영자들이 늘고 있다. 자유형을 익힌 뒤 평영 발차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무릎 안쪽이 뻐근하거나 시큰거리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자유형 위주로 다뤄지던 수영 기사와 달리, 평영은 무릎 관절에 특별한 부담을 주는 동작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평영 발차기는 양발을 엉덩이 쪽으로 끌어당긴 뒤 바깥쪽으로 둥글게 돌려 물을 밀어내는 휩킥 동작으로 이뤄진다. 자유형이나 배영의 발차기가 다리를 상하로 움직이는 단순한 구조인 반면, 평영은 무릎과 고관절을 동시에 굽히고 돌리는 복합적인 움직임을 요구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무릎 관절이 회전과 굽힘을 동시에 견뎌야 한다는 점이다. 무릎은 본래 앞뒤로 굽히고 펴는 데 적합한 구조로, 회전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평영 발차기를 반복하면 무릎 안쪽 인대와 연골에 지속적인 미세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
특히 초보자들은 발차기를 빨리 익히려는 마음에 무릎을 과도하게 벌리거나, 발목을 충분히 꺾지 않은 채 다리로만 물을 차는 실수를 자주 한다. 이런 자세는 무릎 안쪽 측부인대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해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벽 잡고 하는 발차기 드릴로 무릎 부담 줄이기 [그림=메디닉스DB]
올바른 평영 발차기는 무릎보다 발목과 고관절의 움직임을 먼저 신경 써야 한다. 다리를 끌어당길 때 무릎 사이 간격을 엉덩이 너비 정도로 좁게 유지하고, 발바닥과 발목을 바깥으로 돌려 발 안쪽 면으로 물을 밀어내는 느낌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강습을 받을 때는 물 밖에서 다리 동작을 먼저 반복해 몸에 익힌 뒤 물속에서 시도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벽을 잡고 하체만 움직이며 무릎 각도와 발목 회전을 확인하는 드릴 연습은 무릎에 가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동작을 정확히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전 고관절과 무릎 주변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빼놓을 수 없다. 허벅지 안쪽과 엉덩이 근육이 뭉쳐 있으면 평영 발차기 시 무릎이 그 부담을 대신 떠안게 되므로, 수업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고관절 가동 범위를 넓혀두는 것이 좋다.
이미 무릎 통증이 있거나 과거 인대 손상, 반월판 손상 병력이 있는 사람은 평영 발차기를 시작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한스포츠의학회 등 관련 학회에서는 무릎 질환이 있는 경우 평영보다 무릎 회전이 적은 종목을 우선 권고하는 경우가 많다.

수업 전 스트레칭으로 고관절 가동 범위 넓히기 [그림=메디닉스DB]
수영 중 무릎 안쪽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동작을 멈추고 자세를 점검해야 한다. 통증을 참고 계속 발차기를 반복하면 작은 불편감이 만성적인 무릎 염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하루 운동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통증이 며칠 쉬어도 가라앉지 않거나, 걸을 때 무릎이 붓거나 소리가 나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 근육통인지 인대나 연골 손상인지 구분하지 않고 운동을 계속하면 치료 시기를 늦출 수 있다.
평영은 전신 근육을 고르게 쓸 수 있는 효율적인 운동이지만, 무릎에 가는 부담이 큰 만큼 처음 배울 때 자세를 제대로 잡는 과정이 특히 중요하다. 발차기 횟수를 늘리기보다 정확한 휩킥 동작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통증이 생기면 무리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