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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욱신거리고 열 안 떨어지면, 골수염 증상인지 살펴보자

세균이 뼈와 골수까지 침투해 염증 일으키는 골수염, 방치하면 만성화·뼈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 중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뼈 통증과 발열 지속되면 골수염 의심해야
  • 세균이 뼈 깊숙이 침투해 염증 일으켜
  • 의심되면 병원서 혈액·영상검사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다리뼈 부위를 짚으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며칠째 특정 부위 뼈가 깊숙이 쑤시고, 열이 오르는데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단순 근육통이나 몸살로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뼈와 골수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골수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골수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뼈 조직이 괴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수염은 뼈 내부의 골수와 주변 뼈 조직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이며, 감염 경로는 혈류를 통해 다른 부위 감염이 뼈까지 퍼지는 경우, 골절 수술이나 인공관절 삽입 등으로 세균이 직접 들어가는 경우, 당뇨발 궤양처럼 주변 조직 감염이 뼈까지 번지는 경우로 나뉜다.

급성 골수염의 대표 증상은 특정 부위에 국한된 뼈의 통증이다. 누르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해당 부위가 붓고 벌겋게 달아오르며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38도 이상의 고열, 오한, 식욕저하, 전신 피로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해 단순 몸살로 오인하기 쉽다.

소아는 주로 넓다리뼈나 정강이뼈처럼 긴뼈에서 통증이 나타나 다리를 절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 성인은 척추나 발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척추골수염은 밤에 더 심해지고 쉬어도 가라앉지 않는 허리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를 진찰하는 의사

소아는 긴뼈 부위 통증과 보행 거부로 나타나기도 [그림=메디닉스DB]

만성 골수염은 급성기 이후 증상이 호전된 것처럼 보이다가 수개월에 걸쳐 통증과 부기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피부에 고름이 나오는 누공이 생기거나 악취를 동반한 분비물이 지속되기도 하며, 열은 미열에 그치거나 없을 때도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으로 혈액순환이 떨어진 사람,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최근 골절이나 뼈 수술, 인공관절 삽입을 받은 사람, 정맥주사 약물을 사용한 경우는 골수염 위험이 높은 편이다. 특히 당뇨발 궤양이 깊어지고 냄새가 심해지거나 상처 안쪽으로 뼈가 보이는 상태라면 뼈까지 감염이 번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진단은 혈액검사로 염증 수치인 백혈구, 적혈구침강속도, C반응성단백 수치가 올라있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초기 변화는 자기공명영상이 가장 민감하게 잡아내며, 엑스레이는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변화가 보이는 경우가 많아 뼈 조직을 직접 채취해 원인균을 확인하는 검사가 함께 이뤄지기도 한다.

자기공명영상으로 뼈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

뼈 감염 진단에는 영상검사와 혈액검사가 함께 쓰여 [그림=메디닉스DB]

치료는 원인균에 맞춘 항생제를 수주에서 수개월간 정맥으로 투여하는 것이 기본이며, 감염되거나 죽은 뼈 조직이 있다면 수술로 제거하는 과정이 함께 필요한 경우가 많다. 치료가 늦어져 만성화되면 뼈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고, 당뇨발처럼 조직 손상이 심한 경우 절단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증이 가라앉지 않고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만성 골수염으로 이어지거나, 세균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져 패혈증으로 악화될 위험도 있다. 성장판을 침범하면 소아의 뼈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관절까지 염증이 번지면 운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뼈 한 부위가 유독 아프면서 열이 사흘 이상 가라앉지 않거나, 상처나 궤양이 점점 깊어지면서 발열이 동반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허리 통증이 쉬어도 나아지지 않고 밤에 더 심해지는 경우도 척추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당뇨나 면역저하 질환이 있다면 작은 상처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빨리 소독·치료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면 증상이 좋아져도 처방받은 기간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재발을 막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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