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을 받고 방사선치료를 권유받으면 환자와 가족이 가장 먼저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치료비용이다. 방사선치료는 치료 부위와 횟수, 사용하는 장비 종류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고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달라지기 때문에 치료 전 충분한 확인이 필요하다. 같은 암이라도 병원과 치료 방식에 따라 환자가 실제로 내는 돈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크게 몸 밖에서 방사선을 쏘는 외부방사선치료와 몸 안에 방사선원을 넣는 근접치료로 나뉜다. 외부방사선치료 중에서도 세기조절방사선치료, 사이버나이프, 토모테라피 등 다양한 장비가 쓰이며 암 종류와 위치에 따라 적합한 방식이 선택된다. 장비가 정교할수록 치료 정밀도는 높아지지만 비용도 함께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방사선치료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돼 있다. 특히 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건강보험 산정특례 제도를 통해 본인부담률이 크게 낮아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암환자 산정특례에 등록되면 진단일로부터 5년간 급여 항목 진료비의 본인부담률이 5% 수준으로 적용돼 방사선치료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문제는 일부 최신 치료법이 비급여로 분류돼 있다는 점이다. 양성자치료나 중입자치료처럼 고가 장비를 이용하는 치료는 건강보험이 전액 적용되지 않거나 일부만 적용돼 환자 부담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 치료 효과와 비용을 함께 고려해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전 예상 비용 상담이 도움 된다 [그림=메디닉스DB]
치료 횟수도 전체 비용에 큰 영향을 준다. 방사선치료는 보통 하루 한 번씩 수주에 걸쳐 나눠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총 치료 기간과 회차 수에 따라 누적 비용이 달라진다. 다만 산정특례가 적용되는 급여 항목이라면 회차가 늘어나도 1회당 본인부담 비율은 동일하게 유지되므로 전체 횟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비용 예측에 도움이 된다.
같은 치료라도 병원 규모와 보유 장비에 따라 실제 청구 금액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일반 종합병원의 수가 체계가 다르고, 특정 장비를 보유한 병원이 제한적인 경우 치료 대기 기간과 비용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치료를 결정하기 전 여러 병원의 진료비 안내를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암환자 산정특례는 환자가 직접 신청해야 적용된다. 암을 진단받은 병원에서 산정특례 등록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되고, 등록이 완료되면 해당 암과 관련된 진료 전반에 낮은 본인부담률이 적용된다. 등록을 미루면 그 사이 발생한 진료비는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어 진단 초기에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산정특례 등록은 진단 초기에 신청해야 [그림=메디닉스DB]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비급여로 처리되는 치료비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보험 상품과 가입 시기에 따라 보장 범위와 한도가 다르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 보험사에 실제 보장 여부를 문의해 두는 것이 혼란을 줄이는 방법이다.
치료비가 부담스럽다면 병원 내 원무과나 사회복지팀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많은 병원이 진단 단계에서 예상 치료 비용을 미리 안내하고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환자를 위한 지원 제도나 외부 재단의 치료비 지원 사업을 연계해 주는 경우도 있다.
방사선치료를 앞둔 환자라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 병원 원무과에서 예상 비용을 안내받고 산정특례 등록과 실손보험 보장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비용 부담이 크게 느껴진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병원 사회복지팀이나 암센터 상담창구를 찾아 지원 제도를 안내받는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