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과정에서 방사선치료를 받은 뒤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몸이 평소보다 훨씬 무겁고 피곤하게 느껴진다면 대부분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흔한 부작용일 가능성이 크다. 방사선치료는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데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조사 부위 주변의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다양한 신체 반응이 동반될 수 있다.
방사선치료 부작용은 치료 중이나 치료 종료 직후 나타나는 급성 부작용과 치료가 끝난 뒤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 나타나는 만성 또는 지연성 부작용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부작용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 부작용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어 치료 전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반응 중 하나는 방사선이 조사된 부위의 피부 변화다. 해당 부위 피부가 붉어지거나 건조해지고 가려움과 따가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 강도나 부위에 따라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는 정도까지 진행될 수 있다. 대한방사선종양학회에서도 치료 중 피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신 피로감 역시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이다. 치료 회차가 누적될수록 피로감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지속될 수 있다. 무리하게 활동량을 늘리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몸 상태에 맞춰 점진적으로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후 피로감은 충분한 휴식으로 관리 [그림=메디닉스DB]
부작용의 양상은 방사선이 조사되는 신체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두경부에 치료를 받는 경우 구강 점막염이나 미각 변화, 침샘 기능 저하로 인한 입마름이 흔히 동반되며 흉부의 경우 식도 자극으로 인한 삼킴 불편감이나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 복부나 골반 부위 치료에서는 설사나 잦은 배뇨, 방광 자극 증상,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골수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면서 백혈구나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는 변화가 관찰되기도 한다. 이 경우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거나 멍이나 출혈이 쉽게 생길 수 있어 치료 기간 동안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수치 변화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치료가 끝난 뒤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 나타나는 만성 부작용도 존재한다. 조사 부위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팔이나 다리가 붓는 림프부종, 해당 장기의 기능 저하 등이 대표적이며 이런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끝난 뒤에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조사 부위 피부는 보습 관리가 중요 [그림=메디닉스DB]
피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사 부위를 자극이 적은 순한 세정제로 씻고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 건조함을 막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당 부위는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꽉 끼거나 마찰이 심한 옷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의료진과 상의하지 않은 로션이나 파우더는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치료 중에는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몸속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 무리하게 참기보다 병원 내 영양 상담을 통해 식단을 조정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열이 지속되거나 조사 부위에서 진물이 나고 붓기가 심해지는 등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 참기 힘든 통증이나 출혈이 나타난다면 다음 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방사선치료 부작용은 대부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치료 전후 몸 상태 변화를 꼼꼼히 기록하고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경과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