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을 굽혔을 때 둥근 혹이 눈에 띄거나 손등 쪽에서 말랑한 덩이가 만져지면 걱정이 앞선다.
아프지 않으니 그냥 두어도 되는지, 손을 많이 써서 생긴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기도 한다.
이런 모습으로 발견되는 흔한 원인 중 하나가 결절종이지만, 손목에 생긴 모든 덩이를 같은 질환으로 볼 수는 없다.
결절종은 관절이나 힘줄을 둘러싼 조직과 관련해 생기는 액체가 찬 주머니 형태의 병변이다.
손목의 손등 쪽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손바닥 쪽이나 손가락 주변에도 나타날 수 있다.
결절종 자체는 암이 아닌 양성 병변이며, 크기가 변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작아지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항상 분명한 것은 아니다.
손목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가해지는 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특정 동작이나 컴퓨터 사용만을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혹이 보인다는 이유로 무조건 손을 쓰지 않거나, 반대로 아프지 않다는 이유로 상태를 확인하지 않는 양극단의 대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눈에 보이는 덩이 외에는 불편이 없을 수 있고, 관절을 움직인 뒤 통증이나 묵직함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변 신경을 누르면 저림이나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생길 수 있어, 크기뿐 아니라 손을 사용하는 기능이 달라졌는지도 살펴야 한다.
진료에서는 혹이 언제 생겼는지, 크기가 달라지는지, 어떤 동작에서 아픈지 등을 확인한다.
만져지는 위치와 압통, 움직임을 진찰하고 필요하면 초음파 등으로 액체가 찬 병변인지 다른 종류의 덩이인지 구분한다.
모든 경우에 같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진찰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거나 다른 질환이 의심될 때 추가 검사를 고려한다.
결절종으로 확인됐고 통증이나 기능 저하가 없다면 경과를 관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활동할 때 불편이 생긴다면 손목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보호대 사용 여부를 의료진과 상의한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크기를 줄이려는 목적보다 현재 증상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기준으로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크거나 활동을 제한하면 주사기로 내부 액체를 빼는 흡인이나 수술 등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흡인 후에도 관절 등과 연결된 부분이 남아 재발할 수 있고, 수술 역시 재발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손바닥 쪽 손목에는 중요한 혈관과 신경이 가까이 있어 병변 위치에 따라 치료 접근도 달라진다.
집에서 바늘로 찌르거나 무거운 물건으로 쳐서 터뜨리는 행동은 감염과 주변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혹이 계속 커지거나 단단하고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는 결절종이라고 단정하지 말고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심한 통증과 함께 붉어짐이나 열감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서둘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