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입 냄새가 심해져도 사료를 잘 먹으면 치아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식욕이 유지된다는 사실만으로 구강 건강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영국 수의진료 자선단체 PDSA는 치아와 잇몸이 불편한 개도 계속 먹거나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평소 입 안과 씹는 행동을 함께 살피는 이유다.
치아 표면에 쌓인 치태가 제거되지 않으면 단단한 치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붉어지거나 쉽게 피가 나고, 치주질환이 진행하면서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과 뼈가 손상될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치석의 양만 확인해서는 잇몸 아래 상태까지 알기 어렵다. 입 냄새를 줄이는 제품만으로 원인 관리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보호자가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는 다양하다. 사료를 한쪽으로만 씹거나 입에서 흘리는 모습, 딱딱한 음식을 피하는 행동, 침이 많아지는 변화 등이 단서가 될 수 있다. 잇몸 출혈이나 얼굴 부종, 흔들리거나 부러진 치아가 보이면 동물병원에 알려야 한다. 입 냄새 자체도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치과 문제로 단정하지 않고 평가받는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기본 관리는 양치다. 미국 코넬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칫솔질을 치과질환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가정 관리 방법으로 안내한다. 치태를 꾸준히 제거하도록 매일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양치에 익숙하지 않은 개에게 처음부터 오래 입을 벌리게 하거나 모든 치아를 닦으려 하면 거부감이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