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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탈수증상, 입술 마르고 소변량 줄면 의심해야

물 적게 먹고 소변 줄어드는 게 첫 신호, 눈물 없이 울거나 기운 없으면 병원 가야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소변 줄고 입술 마르면 탈수 의심해야
  • 설사·구토·고열 겹치면 수분 손실 빨라져
  • 숨구멍 꺼지면 즉시 병원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엄마가 아기의 입술과 이마를 살펴보며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기가 평소보다 소변 기저귀를 적게 적시고 입술이 바싹 마른 채 축 처져 있다면 탈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영유아는 체내 수분 비율이 성인보다 높고 체구가 작아 설사나 구토, 발열, 더위로 수분을 조금만 잃어도 탈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말을 하지 못하는 시기여서 보호자가 미리 신호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 탈수는 장염으로 인한 설사와 구토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고열이 겹치면 땀과 호흡을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늘어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무더운 날씨에 충분히 수유하지 못했거나 젖병을 거부하는 시기에도 탈수 위험이 커진다.

입 안과 입술이 마르고 눈물 없이 우는 것은 탈수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신호로 알려져 있다. 기저귀를 6시간 이상 적시지 않거나 소변 색이 진한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도 몸속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생후 18개월 이전 아기라면 정수리 숨구멍이 움푹 꺼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이 퀭하게 들어가 보이거나 피부를 살짝 잡았다 놓았을 때 천천히 펴진다면 중등도 이상의 탈수를 의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엄마가 아기의 숨구멍과 눈 상태를 살펴보는 모습

숨구멍이 꺼지거나 눈이 처지면 중등도 탈수 신호 [그림=메디닉스DB]

평소와 달리 기운 없이 축 늘어져 있거나 잘 안기지 않고, 울음소리가 약해지는 것도 탈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반대로 심하게 보채며 잘 달래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평소 행동 패턴과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등 관련 학회에 따르면 탈수는 정도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나뉜다. 경증은 갈증과 소변량 감소 정도로 그치지만 중증으로 갈수록 숨구멍 함몰, 눈 처짐, 피부 탄력 저하, 의식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설사나 구토로 수분 손실이 있을 때 물보다는 전해질과 포도당이 균형 있게 들어간 경구수분보충액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을 권고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주면 다시 토할 수 있어 티스푼 단위로 나눠 먹이는 것이 좋다.

모유나 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탈수가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수유를 중단하지 말고 평소보다 자주 조금씩 먹이는 것이 권장된다. 반면 이온음료나 주스, 탄산음료는 당분 농도가 높아 오히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어 임의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아빠가 아기에게 수분을 조금씩 떠먹이는 모습

경구수분보충액은 조금씩 자주 나눠 먹이는 게 좋아 [그림=메디닉스DB]

6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눈물 없이 계속 울고 숨구멍이 꺼져 보이는 등 중등도 이상의 신호가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혈변이나 검은 변, 반복되는 구토, 39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될 때도 마찬가지다.

생후 3개월 이하 영아는 체온 조절과 수분 보충 능력이 미숙해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영아의 탈수 징후가 의심되면 자가 판단으로 시간을 끌지 말고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평소 무더운 날씨나 설사, 구토가 있을 때는 아기의 기저귀 교체 횟수와 컨디션을 기록해두면 병원 진료 시 도움이 된다. 수유량과 소변 횟수를 눈으로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처지거나 반응이 둔해지는 모습이 보이면 늦지 않게 소아청소년과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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