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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만 하면 발뒤꿈치 위쪽이 욱신거려요, 통증 위치가 알려주는 신호

통증 부위와 발생 시점을 함께 봐야 원인이 구분됩니다

메디닉스 건강매거진 · 2026.07.31 · 조회 0

달리기만 하면 발뒤꿈치 위쪽이 욱신거려요, 통증 위치가 알려주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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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발뒤꿈치 위쪽 통증은 발바닥 통증과 다른 조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성인 발뒤꿈치 통증 중 가장 흔합니다
통증 부위에 맞춰 스트레칭 대상을 정하면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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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훈련하는 동료가 '신발 끈을 너무 꽉 묶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무심코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달리기만 하면 발뒤꿈치 위쪽이 욱신거리는데 정작 걸어 다닐 때는 별다른 느낌이 없다 보니, 스스로 원인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통증은 발바닥이 아니라 발꿈치뼈 뒤쪽, 아킬레스건이 뼈에 닿는 자리 근처에서 주로 시작되며, 어느 조직에서 비롯됐는지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집니다. 진료 현장에서는 이 부위 통증을 어떤 순서로 구분하고 어떤 검사로 확인하는지, 그 원리를 짚어보겠습니다.

달리기만 하면 발뒤꿈치 위쪽이 욱신거릴 때, 먼저 나눠봐야 하는 두 갈래

발뒤꿈치 통증이라고 해서 원인이 하나로 모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발꿈치뼈 아래쪽, 발바닥과 맞닿는 자리에서 시작되는 통증과 발꿈치뼈 뒤쪽 위로 아킬레스건이 이어지는 자리 근처에서 시작되는 통증은 관련된 조직 자체가 다릅니다. 달리기 도중이나 직후에 발뒤꿈치 위쪽이 욱신거리고, 걷기 시작할 때보다 오르막이나 스피드를 낼 때 통증이 더 뚜렷해진다면 발바닥 쪽보다는 힘줄 쪽 조직을 먼저 살펴보는 순서가 맞습니다. 통증이 나타나는 시점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훈련 초반 몇 분 동안만 뻐근하다가 몸이 풀리면서 잦아드는 통증과, 훈련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심해지고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지는 통증은 조직이 받은 부담의 정도가 다르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달리다 멈춰서 발뒤꿈치 윗부분을 짚는 남성 러너, 두 갈래로 갈라지는 산책로

진료실에서 압통 위치를 짚어보는 이유

문진만으로 구분이 애매할 때는 손으로 짚어보는 압통 검사부터 시작합니다. 발꿈치뼈 뒤쪽, 아킬레스건이 붙는 자리에서 두세 손가락 폭 위쪽을 눌렀을 때 유독 아프면 힘줄 자체의 문제를 의심하고, 뼈와 힘줄이 만나는 지점 그 자리가 아프면 부착부나 주변 윤활낭 쪽 문제를 먼저 떠올립니다. 종아리 근육을 지그시 눌렀을 때 발이 저절로 살짝 굽혀지는지를 확인하는 스퀴즈 검사도 함께 시행합니다. 이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면 힘줄의 연속성 자체를 의심해 정밀 검사로 넘어갑니다. 초음파나 MRI는 힘줄의 두께와 섬유 결이 고르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국소적으로 부어 있거나 결이 흐트러진 부분이 보이면 이상 소견으로 판단합니다.

진료실에서 의사가 환자의 발뒤꿈치 압통 부위를 손가락으로 짚어 확인하는 모습
구분발바닥·안쪽 통증발꿈치 위쪽·뒤쪽 통증
압통 위치발꿈치뼈 바로 밑, 발바닥 안쪽 부착부발꿈치뼈 뒤쪽, 아킬레스건 부착부 부근
통증이 심해지는 시점아침 첫걸음, 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달리기 도중이나 직후, 오르막·까치발 동작 시
함께 시행하는 검사윈드라스 검사(엄지발가락을 젖혀 근막 당김 확인)스퀴즈 검사(종아리를 눌러 발이 저절로 굽혀지는지 확인)

반복되는 통증, 훈련 습관에서 짚이는 것들

통증이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고 훈련 때마다 되풀이된다면 힘줄이 감당하는 부하가 회복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종아리와 아킬레스건이 뻣뻣한 상태에서 갑자기 달리기 거리를 늘리거나, 오르막 구간을 자주 넣거나, 뒤꿈치 굽이 낮은 신발로 바꾼 직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겨울철 아침 훈련처럼 근육과 힘줄이 충분히 데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속도를 내면 부담이 한 부위에 몰리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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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계단을 달리며 훈련하는 남성의 종아리와 발뒤꿈치를 강조한 장면

대한정형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아킬레스건이 짧거나 달리기를 많이 하는 경우, 딱딱하고 얇은 신발을 신는 경우 잘 발생합니다.[1]

이는 발바닥 쪽 통증인 족저근막염에 대한 설명이지만, 아킬레스건이 짧고 뻣뻣한 상태와 잦은 달리기, 딱딱한 신발이라는 위험 요인은 발꿈치 위쪽 통증에서도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두 통증 모두 힘줄과 근막이 유연성을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상태에서 반복적인 충격이 쌓였을 때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통증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관리 방향

모든 경우에 같은 방법을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달리기 중 가볍게 뻐근하다가 훈련이 끝나면 금방 가라앉고 다음 날 아침에는 흔적도 없는 정도라면, 훈련량을 20~30퍼센트가량 줄이면서 종아리와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매일 5~10분씩 병행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통증이 훈련 후에도 하루 이상 남아 있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도 시큰거림이 느껴진다면, 며칠간 달리기를 쉬고 걷기나 수영처럼 충격이 적은 운동으로 대체한 뒤 통증이 잦아드는 것을 확인하고 서서히 복귀해야 조직 손상이 커지지 않습니다.

경증은 냉찜질로 관리하고 중등도는 물리치료로 관리하는 모습을 나란히 보여줌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American)」에 실린 DiGiovanni 등(2003)의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 82명 추적 연구에서는 8주째 발바닥 근막을 직접 늘리는 스트레칭을 한 그룹이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한 그룹보다 첫발 통증과 활동 기능 개선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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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발바닥 근막에 생긴 만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지만, 통증이 실제로 발생한 조직을 정확히 겨냥해 스트레칭 부위를 정해야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납니다. 발뒤꿈치 위쪽 통증이라면 발바닥보다는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뒤쪽 근육을 늘리는 동작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이 이런 원리에 맞습니다.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들

발뒤꿈치가 아프면 전부 족저근막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통증 위치가 발바닥이 아니라 위쪽이라면 전혀 다른 조직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 하나 흔한 오해는 통증이 없어지면 힘줄도 다 나은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힘줄은 통증 신경보다 회복 속도가 느려서, 겉으로 느끼는 불편감이 사라진 뒤에도 조직 내부의 재구성은 몇 주 더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칭만 꾸준히 하면 저절로 해결된다고 믿는 경우도 있는데, 훈련 강도와 신발, 노면 상태 같은 부하 요인을 함께 조정하지 않으면 스트레칭의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완전히 쉬기만 하면 된다고 여겨 몇 주씩 운동을 중단했다가 근력이 오히려 떨어져 복귀 후 통증이 재발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습니다.

잘못된 자세로 종아리 스트레칭을 하는 여성, 사용되지 않은 폼롤러가 옆에 놓여 있음

이런 증상이 겹치면 힘줄 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은 훈련 조절과 스트레칭만으로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신호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힘줄이 실제로 손상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달리다가 '뚝' 하는 소리나 느낌과 함께 갑자기 힘이 빠지고 발끝으로 서기 어려운 경우
  • 발꿈치 뒤쪽이 붉게 부어오르고 만지면 화끈거릴 정도로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 휴식과 스트레칭을 2~3주 이상 지속했는데도 통증 강도가 줄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
  • 밤에 가만히 있어도 욱신거려 잠을 설칠 정도인 경우

특히 '뚝' 소리와 함께 힘이 빠지는 증상은 아킬레스건 파열을 시사할 수 있는 신호이므로 그날 안에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달리기와 발뒤꿈치 통증, 궁금한 점 다섯 가지

자주 묻는 질문

Q. 발뒤꿈치 위쪽이 아픈데 계속 달려도 될까요?

통증 강도가 10점 중 3점 이하로 가볍고 달리는 동안 심해지지 않는다면 거리를 평소의 70퍼센트 수준으로 줄여 이어가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4점을 넘어가거나 자세가 흐트러질 정도라면 그날은 멈추는 것이 조직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Q. 스트레칭은 하루 중 언제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요?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는 힘줄과 근막이 가장 뻣뻣한 상태이므로 강하게 늘리기보다 가볍게 풀어주는 정도로 하고, 달리기를 마친 뒤 근육이 데워져 있을 때 10분 내외로 충분히 늘려주는 쪽이 유연성 회복에 더 도움이 됩니다.

Q. 쿠션이 좋은 신발로 바꾸면 도움이 될까요?

뒤꿈치 굽이 어느 정도 있고 쿠션이 있는 신발은 아킬레스건에 걸리는 순간적인 부하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발만 바꾸고 훈련량과 노면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Q. 얼음찜질은 얼마나 자주 하면 되나요?

훈련 직후 15~20분 정도 얼음찜질을 하고, 하루 사이 통증이 남아 있다면 3~4시간 간격으로 반복해볼 수 있습니다. 피부에 얼음을 직접 대지 않고 수건으로 감싸는 것이 동상을 예방하는 기본 원칙입니다.

Q. 통증이 사라지면 이전 훈련 강도로 바로 돌아가도 되나요?

통증이 없어진 시점부터 1~2주간은 이전 거리의 절반 수준에서 시작해 주당 10퍼센트 이내로 늘려가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급하게 예전 강도로 복귀하면 같은 부위에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참고자료

1. 족저 근막염 (발뒤꿈치 통증). 대한정형외과학회 환자정보. https://m.koa.or.kr/infor/index.php?mv1=6&mv2=7

2. Tissue-specific plantar fascia-stretching exercise enhances outcomes in patients with chronic heel pain: a prospective, randomized study. J Bone Joint Surg Am (DiGiovanni BF 등, 2003). https://pubmed.ncbi.nlm.nih.gov/12851352/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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