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닉스
반려동물·관리

강아지 눈 노랗게 뜨고 축 처지면 의심할 간염 바이러스

예방접종 안 한 어린 강아지일수록 증상 위중하게 진행될 수 있고, 황달·청안 증상 동반되면 신속한 진료 필요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개전염성간염은 간을 공격하는 바이러스 질환
  • 미접종 어린 강아지 증상 더 심할 수 있어 주의
  • 황달과 무기력 보이면 즉시 병원 진료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기운 없이 누워 있는 반려견을 살펴보는 보호자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이 평소와 달리 기운 없어 보이고 눈 흰자나 잇몸이 노랗게 변했다면 단순 소화불량이 아니라 개전염성간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흔히 잘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성 질환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증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개전염성간염은 개아데노바이러스 1형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전신 감염병이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간세포를 공격해 염증과 괴사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 며칠 안에 간 기능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감염된 개의 침, 소변, 대변, 콧물 등 체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되며, 건강한 개가 이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 사료 그릇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옮을 수 있다. 회복 후에도 소변으로 바이러스를 상당 기간 배출하는 개체가 있어 다견 가정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증상은 식욕부진, 무기력, 미열 등으로 시작해 일반 감기나 소화기 질환과 구별하기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구토, 복통, 설사가 동반될 수 있고, 배를 만졌을 때 통증을 보이며 웅크리는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동물병원에서 강아지의 눈 상태를 확인하는 수의사

눈과 잇몸 색 변화는 간염 의심 신호 [그림=메디닉스DB]

병이 진행되면 눈 흰자와 잇몸,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가 뚜렷해진다. 이는 간이 빌리루빈을 제대로 대사하지 못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징후로, 소변 색이 진한 갈색으로 바뀌는 것도 함께 관찰될 수 있다.

일부 개에서는 회복 단계에서 각막이 뿌옇게 흐려지는 이른바 청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각막에 부종이 생기는 현상으로, 대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가라앉지만 드물게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생후 1년 미만의 어린 강아지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개체는 증상이 더 급격하고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되면 간부전, 출혈 경향 등으로 빠르게 악화돼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진단은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혈액검사를 통한 간수치 확인이 기본이며, 필요할 경우 바이러스 항체 검사나 영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 다른 간 질환이나 렙토스피라증 등과 증상이 겹칠 수 있어 정확한 감별이 중요하다.

집에서 무기력하게 누워 있는 강아지

무기력 지속되면 병원 진료 서둘러야 [그림=메디닉스DB]

아직 이 바이러스만을 표적으로 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어 수액 공급, 영양 지원, 간 보호제 투여 등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 수의학계는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지지치료를 받을수록 예후가 좋아진다고 설명한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정기 예방접종이다. 개전염성간염 백신은 종합백신에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수의사와 상담해 접종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어린 강아지는 접종 시기가 끝날 때까지 다른 개와의 접촉을 제한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없거나 눈, 잇몸 색이 변한 것이 확인되면 자가 판단으로 지켜보기보다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구토와 복통, 발열이 함께 나타나거나 소변 색이 진해졌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반려견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