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영양제를 챙겨 먹다가 속이 울렁거리거나 입맛이 변했다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면역력에 좋다고 알려진 아연이지만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소화기 증상부터 구리 결핍, 면역 기능 저하까지 다양한 부작용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연은 세포 분열과 면역 반응, 상처 회복 등에 관여하는 필수 미량 영양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 기준 하루 권장 섭취량을 정해두고 있으며, 이를 크게 웃도는 양을 장기간 섭취하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안내한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은 소화기 증상이다. 공복에 아연 보충제를 복용하면 속이 메스껍고 구토감이 들거나 복통, 설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은 대개 식후 섭취로 바꾸면 완화되지만 반복되면 섭취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
장기간 고용량 아연을 섭취하면 구리 흡수가 방해받아 구리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알려져 있다. 구리가 부족해지면 빈혈이나 백혈구 감소, 만성 피로 같은 증상이 뒤따를 수 있어 두 영양소의 균형이 중요하다.

아연과 구리 균형 확인이 중요 [그림=메디닉스DB]
미각이나 후각이 둔해지거나 입안에서 금속 맛이 느껴진다는 호소도 적지 않다. 이는 아연 성분이 구강 점막을 자극하면서 나타나는 반응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서서히 회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연을 과도하게 오래 섭취하면 오히려 면역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돼 있다. 면역력을 높이려고 시작한 섭취가 반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셈이어서 스스로 용량과 기간을 정해 장기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