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어도 퇴근 후에는 몸을 움직이기 쉽지 않다. 주말에 한꺼번에 운동하겠다는 계획도 약속이나 집안일에 밀리기 일쑤다. 운동할 시간을 따로 확보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목표보다 일상에서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찾는 일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가 2024년 국민건강면접조사를 분석한 결과, 성인 가운데 여가 시간의 유산소 신체활동이 권고 기준에 도달한 비율은 47.2%였다. 남성은 52.3%, 여성은 42.4%였으며, 18~34세에서는 54.0%였던 충족률이 65세 이상에서는 38.4%로 낮아졌다. 미국 자료인 만큼 이 수치를 한국인의 운동 실태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다만 운동 권고량을 채우기가 많은 성인에게 쉽지 않다는 점은 보여준다.
성인에게 권장되는 유산소 활동량은 일주일에 중간 강도 운동 150~300분 또는 높은 강도 운동 75~150분이다. 중간 강도의 대표적인 활동은 빠르게 걷기다. 여기에 주요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 운동을 주 2일 이상 병행하도록 권고한다. 유산소 운동 기준을 채웠더라도 근력 운동까지 충분히 하고 있는지는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숫자만 보면 부담스럽지만, 하루 단위로 나누면 접근이 달라진다. 평일마다 점심 식사 후 15분, 퇴근길에 15분씩 빠르게 걸으면 주 150분에 도달한다. 버스에서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거나 가까운 거리는 차량 대신 걸어가는 식으로 생활 동선에 활동을 넣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속도와 시간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현재 활동량에서 조금씩 더하는 편이 꾸준히 실천하기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