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자주 하고 각질을 관리해도 겨드랑이 피부가 유난히 검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마찰이나 색소침착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가 검어지면서 두껍고 벨벳처럼 거칠어진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혈당 대사 상태와 연관된 신호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이 흑색가시세포증이다. 주로 겨드랑이와 목 뒤,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의 피부 변화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러한 변화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될 수 있으며 당뇨병 전단계나 제2형 당뇨병에서 관찰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피부 세포의 성장과 색소 변화에 영향을 주면서 겨드랑이나 목 주변이 어둡고 두껍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겨드랑이가 검다고 해서 곧바로 혈당이 높거나 당뇨병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반복적인 마찰, 비만, 체질적인 색소침착, 특정 약물 사용 등 다양한 원인이 피부색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흑색가시세포증 역시 피부 모습만으로 혈당 수치를 판단하는 검사는 아니다. 실제 혈당 상태는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와 같은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