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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 뒷다리 절뚝거림,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 의심해야

닥스훈트 등 다리 짧은 견종 발병 위험 높아, 뒷다리 절뚝임과 배변장애는 즉시 진료 신호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소형견 뒷다리 끌림은 디스크 초기 신호
  • 다리 짧은 견종일수록 발병 위험 커진다
  • 증상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 진료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소형견의 허리를 살펴보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침 산책을 나서던 반려견이 뒷다리를 살짝 끌며 걷거나 계단 앞에서 오르기를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닐 수 있다. 특히 닥스훈트나 코기, 시추처럼 다리가 짧고 몸통이 긴 소형견에서는 이런 걸음걸이 변화가 추간판탈출증, 이른바 허리디스크의 초기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평소 좋아하던 소파 위로 뛰어오르기를 갑자기 꺼리는 것도 눈여겨볼 신호다.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제자리를 벗어나거나 파열되면서 척수와 신경을 눌러 통증과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사람의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기전으로 발생하며, 반려견에서는 목 부위인 경추와 허리 부위인 흉요추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고,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앞다리와 뒷다리 중 어느 쪽에 두드러지는지가 달라진다.

닥스훈트, 비글, 코커스패니얼, 시추처럼 다리가 짧고 척추가 긴 견종은 유전적으로 디스크 조직이 일찍 퇴행하는 경향이 있어 다른 견종보다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견종은 세 살에서 여섯 살 사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어린 나이부터 정기적인 척추 건강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기에는 목이나 등을 만졌을 때 통증으로 움찔하거나, 몸을 웅크린 자세로 가만히 있으려 하고, 평소 좋아하던 산책이나 계단 오르기를 꺼리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걸음걸이가 뻣뻣해지거나 등을 구부정하게 세운 자세를 유지하고, 안아 올릴 때 유난히 움찔하며 소리를 내는 경우도 초기 신호 중 하나로 꼽힌다.

집에서 반려견의 등을 조심스럽게 만져보는 보호자

허리 통증 반응 보이는 반려견 살펴보기 [그림=메디닉스DB]

증상이 진행되면 뒷다리에 힘이 빠져 비틀거리거나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고, 발등을 바닥에 끌며 걷는 이상 보행이 뚜렷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배변이나 배뇨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다리를 완전히 움직이지 못하는 마비 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단계에 이르면 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처치가 요구된다.

비만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늘려 디스크 손상을 앞당기는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계단을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습관, 소파나 침대를 자유롭게 오르내리게 하는 환경, 격렬한 점프 놀이도 디스크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령견의 경우 척추 퇴행이 겹쳐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동물병원에서는 보행 관찰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통증 부위와 신경 손상 정도를 먼저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엑스레이나 자기공명영상 같은 영상 검사로 디스크 탈출 위치와 정도를 확인한다. 통증 반응이나 고유수용성 감각 검사 결과는 향후 회복 가능성을 가늠하는 데도 참고가 되므로,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이후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 단계에서는 절대 안정과 소염진통제 투여 등 보존적 치료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신경 손상이 심하거나 마비 증세가 나타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신경 회복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병원에서 반려견 척추 엑스레이를 확인하는 수의사

정확한 진단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첫걸음 [그림=메디닉스DB]

보존적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케이지나 좁은 공간에서 움직임을 제한하는 절대 안정이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기간에 자유롭게 뛰어다니게 하거나 무리하게 산책을 시키면 증상이 다시 악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어, 수의사가 안내하는 안정 기간과 운동 제한 지침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않도록 계단이나 경사로를 마련해주는 것이 디스크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목줄 대신 가슴줄을 사용해 목과 허리에 가는 충격을 줄이고,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발이 헛디뎌 척추에 무리가 가는 상황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된다.

반려견이 걷는 자세가 평소와 다르거나 만졌을 때 통증 반응을 보이는 등 이상 징후가 하루 이상 지속되면 자가 판단으로 마사지나 운동을 시키기보다 동물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뒷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배변 조절에 문제가 생겼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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