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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

밤마다 늘어난 반려견 울음소리, 원인별로 다르게 접근해야

분리불안·통증·인지기능 저하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살펴야, 방치 시 문제행동으로 굳어질 수 있어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강아지 하울링 급증은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 분리불안 통증 인지저하 등 원인 다양해 확인 필요
  • 증상 지속되면 기록 남기고 동물병원 방문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밤에 거실에서 반려견을 다독이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이웃으로부터 낮 동안 개가 계속 울부짖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반려인이 늘고 있다. 늑대의 울음소리를 닮은 이런 하울링은 원래 개들이 서로 위치를 알리기 위해 내는 본능적 소리지만, 갑자기 빈도가 늘거나 밤낮없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습관을 넘어 몸이나 마음의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분리불안이다. 보호자가 외출 준비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안절부절못하거나, 혼자 남겨진 뒤 짖음과 하울링을 반복하며 물건을 훼손하는 행동이 함께 나타난다면 분리불안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려동물행동학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외출과 귀가를 대수롭지 않은 일상으로 만들어주는 훈련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분리불안이 있는 반려견에게는 외출 전 과도한 스킨십이나 인사를 생략하고 담담하게 나가는 것이 좋다. 반대로 귀가했을 때도 격하게 반기기보다는 차분하게 대응해 외출과 귀가 자체를 특별한 사건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짧은 외출부터 서서히 시간을 늘려가며 혼자 있는 상황에 적응시키는 훈련도 병행할 수 있다.

통증이나 신체적 불편함도 하울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관절염, 디스크 질환, 치과 질환 등으로 통증을 느끼는 개는 특정 자세를 취하거나 움직일 때 짧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다가 하울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경우 걷는 자세가 부자연스러워지거나 특정 부위를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의 신호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노령견의 다리를 살펴보는 남성의 모습

통증 신호는 걷는 자세 변화로 나타나기도 해 [그림=메디닉스DB]

평소보다 활동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통증으로 인한 하울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아픈 부위를 직접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행동 변화를 통해 불편함을 짐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변화가 관찰되면 자가 진단보다는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령견에서는 인지기능 장애가 하울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의 치매와 유사한 이 증상은 밤낮이 바뀌거나, 익숙한 공간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거나, 이유 없이 밤중에 길게 우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령견이 한밤중에 갑자기 하울링을 시작한다면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의 초기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 생활 환경을 급격히 바꾸지 않고 익숙한 동선과 물건 배치를 유지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야간 조명을 은은하게 켜두어 어둠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줄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낮 동안 적절한 산책과 활동으로 생체 리듬을 유지시켜주면 야간 하울링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야간 조명 아래 편안히 쉬는 노령견의 모습

은은한 야간 조명이 불안 완화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이 밖에도 주변에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나 다른 동물의 울음소리에 반응해 하울링이 유발되기도 하고, 무료함이나 관심을 끌기 위한 학습된 행동으로 굳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무작정 소리를 내지 못하게 제지하기보다 산책, 놀이, 노즈워크 등으로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를 충분히 마련해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에 가깝다.

하울링의 원인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때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자주 소리를 내는지 기록해두는 것이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외출 직후에 집중되는지, 특정 자세에서만 나타나는지, 밤 시간대에 반복되는지에 따라 원인 추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기록은 동물병원 진료 시에도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된다.

반려견의 하울링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거나 식욕 저하, 보행 이상, 배변 실수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가정 내 훈련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노령견이라면 통증과 인지기능 저하가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종합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 반려견의 소리와 행동 변화를 세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조기 대응의 첫걸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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