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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

생연어 간식 즐기는 반려견, 기생충 감염 주의 필요

생식 트렌드 속 날생선 간식이 긴촌충 매개할 수 있어, 가열 조리와 정기 구충이 예방의 핵심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생연어 간식 반려견 기생충 감염 우려 커져
  • 긴촌충은 익히지 않은 생선 통해 전파돼
  • 냉동 가열 처리와 정기 구충 신경 써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가정에서 반려견에게 줄 생연어 간식을 준비하는 보호자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반려견 식단에 생연어를 자주 올린다. 사람이 먹는 고급 생선을 나눠주면 영양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충분히 가열되거나 적절히 냉동 처리되지 않은 생연어를 반려견에게 자주 급여할 경우 긴촌충 등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면서 사람이 먹는 식재료를 그대로 나눠주거나, 생식과 로푸드 형태의 간식을 선호하는 보호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반려견 관절과 피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생연어를 썰어 간식처럼 주는 사례가 흔해졌다. 그러나 영양적 장점만 부각될 뿐 위생과 기생충 감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긴촌충은 광절열두조충이라고도 불리는 대형 촌충으로, 연어와 송어 등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어류의 근육이나 내장에 유충 형태로 기생한다. 이 유충이 들어 있는 생선을 날것으로 먹으면 반려견은 물론 사람의 장 속에서도 성충으로 자라며 수년간 기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이동해 성장한 뒤 다시 하천으로 돌아오는 생활사를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요각류와 작은 물고기를 먹으며 기생충 유충을 체내에 축적하게 된다. 양식 환경에서 엄격하게 관리된 사료를 먹인 연어보다 자연산이나 야생에서 포획된 연어일수록 기생충 보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수산시장 얼음 위에 진열된 생연어 필렛

야생에서 포획된 연어일수록 기생충 위험 높아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이 긴촌충에 감염되더라도 상당수는 뚜렷한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다만 감염 정도가 심하면 구토와 설사,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변 속에서 쌀알이나 리본처럼 생긴 하얀 마디가 섞여 나오는 것이 발견되기도 한다.

사람 역시 생선회나 덜 익힌 연어 요리를 통해 같은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담수어나 기수어를 날것으로 섭취할 때 다양한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으며, 반려견이 감염된 경우 배설물을 처리하는 보호자가 간접적으로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날생선을 섭취할 때 기생충 사멸을 위해 일정 온도 이하에서 일정 시간 이상 냉동 보관한 뒤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람이 먹는 생선회용 연어는 이러한 냉동 기준을 거치는 경우가 많지만, 반려동물용으로 유통되는 일부 생연어 간식은 이 같은 처리 과정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을 진찰하는 수의사

정기 구충과 분변검사로 감염 여부 확인 가능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에게 생연어 간식을 급여하려는 보호자라면 제품 포장에 냉동 처리 여부와 온도, 원산지, 양식 여부가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통 과정에서 적절한 냉동 처리 없이 신선도만 강조해 판매되는 제품은 기생충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대한수의사회 등 전문가들은 생식을 급여하는 반려견의 경우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와 분변 검사를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날생선이나 날고기를 자주 급여하는 가정이라면 일반적인 구충 주기보다 더 자주 기생충 감염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

반려견의 변에서 하얀 마디가 반복적으로 보이거나, 설사와 구토가 며칠 이상 지속되고 식욕부진과 체중 감소가 함께 나타난다면 곧바로 동물병원을 찾아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하면 영양 흡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생연어를 간식으로 주고 싶다면 가능한 한 완전히 익혀서 급여하거나, 적절한 기준에 따라 냉동 처리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날생선은 소량만 가끔 급여하고, 정기적인 구충과 건강검진을 통해 반려견과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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