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하루 종일 인공눈물을 넣어도 금방 다시 건조해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벼운 경우 점안액으로 조절되지만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게 분비되거나 눈물막이 빨리 증발해 눈 표면이 쉽게 마르는 상태를 말한다. 눈물층을 이루는 기름 성분을 만드는 마이봄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노화와 콘택트렌즈 장기 착용, 장시간 화면 사용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치료는 인공눈물 점안, 온찜질, 눈 주변 청결 관리, 실내 습도 조절 같은 보존적 방법부터 시작한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초기 안구건조증은 생활습관 교정과 점안액 사용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몇 달 이상 점안액을 꾸준히 사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눈부심과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하게 된다. 수술은 증상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눈물을 눈 표면에 더 오래 머물게 하거나 염증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눈물점 폐쇄 등 수술 여부는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 [그림=메디닉스DB]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 중 하나는 눈물이 배출되는 통로인 눈물점을 작은 마개로 막는 눈물점 폐쇄술이다. 눈물이 코 쪽으로 빠져나가는 양을 줄여 눈 표면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진행되고 효과가 부족하면 다시 열 수도 있다.
마이봄선 기능이 떨어져 기름 성분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눈꺼풀 테두리를 따뜻하게 하고 압력을 가해 막힌 분비선을 뚫어주는 시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런 시술은 수술이라기보다 외래에서 반복적으로 받는 관리에 가깝지만 효과를 보려면 꾸준한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눈물 부족이 매우 심해 각막 표면에 상처나 염증이 반복되는 중증 환자는 양막을 이용해 각막을 덮어주는 수술이나 결막을 이용한 눈꺼풀 교정 수술 등 더 적극적인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런 수술은 시력 저하나 각막 손상을 막기 위한 목적이 크며 일반적인 안구건조증보다는 중증 사례에 한정된다.

수술 전 눈물막과 각막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 [그림=메디닉스DB]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 전에는 눈물막 파괴시간 검사, 눈물 분비량 검사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건조증의 정도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모든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원인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다를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중요하다.
수술 후에도 안구건조증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공눈물 점안이나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에서는 눈물점 마개가 빠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평소 실내 습도를 40퍼센트 이상으로 유지하고 장시간 화면을 볼 때는 20분마다 잠시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을 하루 여러 차례 사용해도 뻑뻑함과 이물감, 시림이 계속되거나 눈이 자주 충혈된다면 안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