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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렌즈, 샤워할 때도 빼야 하는 이유

수돗물 세척과 착용 중 수면 피하고, 충혈·통증·시야 흐림 나타나면 안과 평가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콘택트렌즈, 샤워할 때도 빼야 하는 이유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콘택트렌즈를 낀 채 짧게 샤워하거나, 세척액이 없을 때 물로 한 번 헹구는 행동을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눈에 직접 닿는 렌즈는 물과의 접촉까지 관리해야 하는 의료기기다. 평소 불편 없이 사용했더라도 세척과 보관 방식이 적절하지 않으면 각막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샤워와 수영, 온수 욕조 이용 전에 콘택트렌즈를 빼도록 안내한다. 수돗물을 포함한 생활 속 물은 무균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에 있는 미생물이 렌즈를 통해 눈에 닿을 수 있으며, 일부는 각막에 심한 감염을 일으킨다. 마실 수 있는 물이라는 사실이 렌즈를 헹구거나 보관하는 용도로도 적합하다는 뜻은 아니다.

물에 닿은 소프트렌즈는 모양이 변하거나 부풀어 눈에 달라붙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각막 표면에 상처가 생기면 미생물이 침투하기 쉬워진다. 물과 토양 등에 존재하는 가시아메바는 드물지만 치료가 어려운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물이 닿았다고 반드시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노출을 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렌즈를 만지기 전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씻고 깨끗한 천으로 충분히 말려야 한다. 손을 씻은 직후 물기가 남은 상태로 렌즈를 꺼내는 습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재사용 렌즈는 해당 제품에 맞는 관리용액과 소독 방법을 따르고, 보관통에 남아 있는 용액에 새 용액을 덧붓지 않는다. 세척과 소독에 필요한 과정을 임의로 생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관통 관리도 렌즈 관리의 일부다. CDC는 보관통을 렌즈 관리용액으로 문질러 헹군 뒤 뚜껑을 열어 뒤집어 말리고, 적어도 3개월마다 교체하도록 안내한다. 제품별 지침이나 안과에서 별도로 안내한 교체 주기가 있다면 함께 확인한다. 눈에 닿는 렌즈만 새것으로 바꾸고 오래된 보관통은 계속 사용하는 방식으로는 위생 관리를 충분히 했다고 보기 어렵다.

렌즈가 물에 닿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빼고, 일회용은 폐기한다. 재사용 제품은 다시 착용하기 전 권장된 방법과 시간에 맞춰 충분히 세척·소독해야 한다. 물로 헹군 뒤 곧바로 다시 넣는 행동은 피한다. 수영 중 시력 보정이 필요하다면 도수가 있는 수경을 고려할 수 있으며, 외출할 때 안경을 함께 챙기면 렌즈를 빼야 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쉽다.

일반적인 주간 착용 렌즈를 낀 채 잠드는 습관도 바꿔야 한다. 낮잠 역시 렌즈를 착용한 채 자는 시간에 포함된다. 의료진이 별도로 지시한 특수한 착용 방식이 아니라면 잠들기 전에 렌즈를 제거하고, 교체 주기와 착용 시간을 지킨다. 렌즈가 아직 편안하거나 겉보기에 깨끗하다는 이유로 사용 기간을 늘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착용 중 눈이 붉어지고 통증이 심해지거나, 빛을 보기 힘들고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면 렌즈를 빼고 신속히 안과에 연락해야 한다. 렌즈를 제거한 뒤에도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않는다. 눈물이나 분비물이 평소보다 많아지는 변화도 진료 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있는 동안은 안과의 안내를 받기 전까지 다시 착용하지 말고, 사용한 렌즈의 종류와 물에 닿았는지 여부를 함께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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