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끓인 국을 식탁 위에 두었다가 다음 날 다시 끓여 먹는 가정이 적지 않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지만, 조리한 음식의 안전은 바깥 기온보다 실제 보관 온도와 실온에 머문 시간에 영향을 받는다.
한 번 충분히 익혔다는 이유만으로 이후의 보관 과정까지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조리 후 음식이 미지근한 상태로 오래 놓여 있으면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진다.
특히 큰 냄비에 담긴 국이나 찌개는 겉이 식어 보여도 중심부의 온도가 천천히 내려갈 수 있어, 완전히 식을 때까지 실온에서 기다리는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미국 식품안전 당국은 상하기 쉬운 조리 음식은 일반적으로 실온에 둔 지 2시간 이내에 냉장하고, 주변 온도가 약 32도를 넘는 환경에서는 1시간 이내에 보관하도록 안내한다.
이는 해당 시간까지 무조건 안전하다는 보증이 아니라, 실온 방치를 줄이기 위한 기본 관리 기준이다.
남은 음식은 깊은 용기 하나에 몰아 담기보다 얕은 용기에 소량씩 나누는 편이 빠르게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뜨거운 음식을 반드시 완전히 식힌 뒤 냉장해야 한다고 생각해 조리대에 오래 두기보다는, 나눠 담아 신속하게 냉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도 음식을 넣기만 하면 안전이 유지되는 공간은 아니다.
내부 온도를 약 4도 이하로 관리하고, 보관 용기에 조리 날짜를 적어두면 오래된 음식을 구분하기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