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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드는데 개운하지 않다면, 마지막 커피 시간을 돌아볼 때

올해 발표된 미국 성인 분석, 고용량 카페인 섭취와 짧은 수면 연관성 확인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잠은 드는데 개운하지 않다면, 마지막 커피 시간을 돌아볼 때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오후의 피로를 견디기 위해 마신 커피가 밤의 휴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잠자리에 누워 쉽게 잠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카페인이 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최근 연구는 커피를 몇 잔 마셨는지뿐 아니라 하루 카페인 섭취량과 마신 시간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올해 6월 국제학술지 ‘슬립 어드밴시스’에 발표된 연구는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3만7469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식이조사를 통해 카페인 섭취량을 추정하고, 본인이 보고한 수면 시간 및 수면 곤란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400mg 이상인 집단은 섭취하지 않은 집단보다 6시간 미만으로 자는 경우의 보정 오즈가 약 1.5배 높았다.

반면 낮거나 중간 수준의 섭취 집단에서는 같은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뚜렷하지 않았다.

다만 이 결과가 카페인 때문에 수면 시간이 줄었다는 사실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한 시점의 자료를 분석한 연구여서 잠이 부족한 사람이 졸음을 이기려고 카페인을 더 섭취했을 가능성도 있다.

수면 곤란을 호소하는 것과의 연관성 역시 다른 요인을 보정한 뒤에는 유의하지 않아, 카페인 섭취를 곧바로 불면증의 원인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섭취량과 시간의 중요성은 앞서 발표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됐다.

건강한 젊은 남성 23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용량과 섭취 시점을 바꿔 비교한 연구에서는 400mg을 한 번에 섭취했을 때 취침 12시간 전에도 일부 수면 지표에 영향이 나타났다.

100mg 조건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를 모든 사람이 취침 전까지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참여자의 성별과 연령이 제한적이고 개인별 반응도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 조건에서는 측정된 수면 변화와 본인이 느끼는 수면 상태가 일치하지 않아, “커피를 마셔도 잘 잔다”는 경험만으로 영향을 배제하기도 어렵다.

생활 속 관리의 출발점은 잔 수 대신 실제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다.

같은 커피라도 용량과 제품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다르며, 차와 에너지음료 등 다른 음료에서 섭취한 양도 합쳐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대부분의 성인에게 하루 400mg이 일반적으로 부정적 영향과 연관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하지만, 이는 매일 채워야 하는 권장량이나 수면을 보장하는 기준이 아니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와 체내에서 제거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디카페인 커피에도 소량의 카페인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수면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마지막 커피를 마신 시간과 취침 시간, 섭취량을 함께 기록해보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오후나 저녁의 카페인 음료를 줄이면서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밤중 각성, 다음 날의 피로가 달라지는지 살펴보는 방식이다.

평소 많이 마셨다면 갑자기 끊기보다 서서히 줄이는 편이 금단에 따른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두근거림이나 불안, 수면 문제가 반복되거나 복용 약물과의 관련성이 걱정된다면 의료진과 섭취량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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