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목이 조금 따끔했는데 오후 들어 온몸이 쑤시고 열이 오른다. 평소 같으면 감기약을 먹고 쉬겠지만,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유행주의보는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비율 등이 기준을 넘어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신호다. 모든 발열 환자가 독감이라는 뜻은 아니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지만 단순히 증상이 심한 감기를 뜻하지 않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기침과 인후통, 콧물처럼 감기와 겹치는 증상이 있는 반면, 발열이나 오한, 근육통, 두통, 심한 피로감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고령자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인플루엔자에 걸려도 뚜렷한 열이 없을 수 있다.
이번 절기에는 어린이와 어르신의 상황을 특히 살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9월 초 유행은 학령기 아동과 영유아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높고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시기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60.0%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감시자료의 입원환자 구성비로, 모든 고령자의 입원 위험이 60%라는 의미는 아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른 유행에 대응해 어린이와 어르신의 국가예방접종 시작 일정을 앞당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