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철에는 반려견과 야외 산책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진드기 노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가 옮길 수 있는 질환 가운데 하나인 바베시아증은 적혈구를 침범해 빈혈을 일으킬 수 있어, 산책 뒤 갑작스러운 무기력이나 식욕저하, 창백한 잇몸이 나타날 경우 보호자가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BMC Veterinary Research에 9월 28일 공개된 연구에서는 개에서 중요한 바베시아 원충 가운데 하나인 Babesia gibsoni를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현장형 분자진단법의 성능이 평가됐다. 연구진은 진드기 매개 질환이 의심된 개의 보관 혈액 153건을 대상으로 등온 핵산증폭검사를 실시했고, 결과를 기준검사인 정량 PCR과 비교했다.
시험에서는 약 30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보관 검체 기준으로 양성 33건과 음성 120건에서 기준 PCR과 모두 일치했다. 계산상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100%였다. 다만 연구진은 실제 동물병원 현장에서 새로 채취한 혈액을 이용한 전향적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결과만으로 기존 PCR 검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향후 빠른 현장 진단 가능성을 보여준 초기 근거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바베시아는 적혈구 안에서 증식하는 원충으로, 감염되면 적혈구가 파괴되면서 용혈성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반려견에서는 발열, 식욕저하, 무기력, 잇몸이 창백해지는 증상, 황달, 짙은 색 소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Babesia gibsoni는 일부 개에서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빈혈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초기에는 다른 질환과 구분이 쉽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