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하는 설거지가 손 피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뜨거운 물에 손을 장시간 담그거나 고무장갑 없이 세제를 사용하는 습관은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손 습진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설거지 후 손이 건조하고 가렵거나 피부가 갈라지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손 습진은 피부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붉어짐과 가려움, 건조함, 각질, 갈라짐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작은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물과 세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며, 음식점 종사자나 가사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손 습진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설거지 습관은 맨손으로 세제를 사용하는 행동이다. 주방세제에 포함된 계면활성제는 기름때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지만 피부 표면의 지질 성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면서 자극성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높은 온도의 물은 피부 표면의 유분을 감소시키고 수분 손실을 증가시켜 건조함을 악화시킬 수 있다. 기름때를 쉽게 제거하기 위해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하기보다는 손에 부담이 적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거지 시간을 길게 유지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손이 물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 반복적으로 팽창하고 건조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보호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설거지와 손 씻기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하면 피부가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습진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고무장갑을 착용하더라도 잘못된 사용법은 피부 건강에 좋지 않다. 장갑 안쪽에 물이 들어가거나 땀이 차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피부가 습해지고 자극이 심해질 수 있다. 장갑의 고무 성분이나 첨가물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착용 후 가려움이나 발진이 반복된다면 장갑 소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설거지를 마친 뒤 손을 제대로 건조하지 않거나 보습을 생략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손을 씻은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 손실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향료가 적고 피부 자극이 낮은 보습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 습진을 예방하려면 설거지할 때 적절한 보호장갑을 사용하고, 장시간 작업하는 경우에는 면장갑을 안에 착용해 땀과 습기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세제 사용량을 필요 이상으로 늘리지 않고 피부가 물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습관이 중요하다.
손의 가려움과 갈라짐이 지속되거나 진물,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건조증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손 습진은 자극성 접촉피부염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될 경우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