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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고 생리량까지 늘었다면 몸이 보내는 ‘빈혈 신호’ 살펴야

과다월경 지속되면 철결핍성 빈혈 위험 커져 자궁근종·자궁선근증 등 원인 질환 확인 필요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어지럽고 생리량까지 늘었다면 몸이 보내는 ‘빈혈 신호’ 살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평소보다 생리량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어지럼이나 피로감까지 반복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월경 중 출혈량이 많아지면 체내 철분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면서 철결핍성 빈혈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거나 두근거림이 느껴지고,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혈액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철결핍성 빈혈은 몸속 철분이 부족해 헤모글로빈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상태다. 헤모글로빈은 혈액을 통해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치가 낮아지면 어지럼, 무기력감, 두통, 심계항진, 운동 시 숨참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월경이 있는 여성에서는 생리량 증가가 철분 부족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문제는 과다월경 자체가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발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생리량이 증가하거나 생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덩어리진 혈액이 자주 나오거나 이전보다 생리대를 교체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면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

자궁선근증도 살펴볼 수 있다.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 안쪽으로 파고드는 질환으로 생리량 증가와 심한 생리통, 골반 불편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자궁내막용종 역시 자궁 안쪽 조직이 돌출되는 형태로 발생하며 부정출혈이나 월경량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호르몬 변화도 생리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배란이 불규칙하거나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월경 주기와 출혈량이 달라질 수 있으며, 드물게는 혈액응고와 관련된 문제도 반복적인 과다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특정 질환을 단정하기보다 월경 주기, 출혈량 변화, 통증 여부, 어지럼과 피로의 정도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졌거나 이러한 변화가 여러 주기 동안 이어지고, 어지럼이나 호흡곤란, 심한 피로가 동반된다면 혈액검사 등을 통해 빈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출혈이 매우 많아 한두 시간마다 생리용품을 교체해야 하거나 실신할 것 같은 심한 어지럼, 가슴 두근거림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보다 신속한 확인이 필요하다.

몸이 보내는 변화는 작아 보여도 원인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생리량 증가와 어지럼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단순한 월경 증상으로 생각하기보다 철분 부족과 출혈 원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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