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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 뒤 열나고 몸살, 쯔쯔가무시증도 살펴야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 검은 딱지 없어도 야외활동 이력 알리고 진료 필요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0
가을 산행 뒤 열나고 몸살, 쯔쯔가무시증도 살펴야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산행이나 텃밭 일을 마친 뒤 며칠 지나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면 감기나 피로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가을철 풀숲에서 활동했다면 쯔쯔가무시증 등 야외활동과 관련된 감염병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초기 증상이 다른 질환과 비슷해, 언제 어디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진료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공개한 가을철 감염병 예방 자료에서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주로 10~12월에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말까지 보고된 환자는 12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었지만, 가을철 발생이 집중되는 질환인 만큼 여름까지의 수치만으로 이후 위험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농작업뿐 아니라 벌초와 성묘, 텃밭 관리 등 일상적인 야외활동에서도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원인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 발진이나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벌레에 물린 기억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풀이나 수풀과 접촉한 뒤 이런 증상이 생겼다면 의료진에게 활동 이력을 알려야 한다.

대표적인 단서는 물린 부위에 생기는 검은 딱지인 ‘가피’다.

다만 가피나 발진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 피부에 검은 딱지가 없다는 이유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딱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스스로 쯔쯔가무시증이라고 확정할 수도 없다.

의료진은 증상과 야외활동 이력, 피부 소견을 살피고 필요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판단한다.

항체를 확인하는 혈액검사는 발병 초기에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 검사 시점과 임상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약 2주 이내에 발열이나 구토, 설사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실에서는 “몸살이 난다”는 설명에 더해 산행 날짜와 장소, 풀밭에서 쉬었는지, 텃밭이나 제초 작업을 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도움이 된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감염병이 있어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하며, 증상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가 늦어지면 일부 환자에서 장기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남아 있는 항생제를 임의로 복용하기보다 진료를 통해 약제와 치료 기간을 결정해야 한다.

예방의 핵심은 털진드기와 피부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다.

야외에서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잘 여미며, 작업 종류에 맞춰 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한다.

풀밭에 옷을 벗어 놓거나 바로 앉고 눕는 행동은 피하고, 쉬어야 할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기피제는 제품에 표시된 사용 방법을 지켜 사용하되, 보호복 착용과 함께 실천해야 한다.

귀가한 뒤에는 바로 샤워하고 야외에서 입었던 옷을 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

가을철 야외활동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피부 노출을 줄이고 귀가 후 위생수칙을 지키며, 이후 열이나 몸살이 생겼을 때 활동 이력을 빠짐없이 알리는 것이 현실적인 관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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