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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유도제 먹고 다음날 멍하고 어지럽다면 부작용 의심을

낮까지 이어지는 졸음과 어지럼증부터 몽유 행동까지 다양, 임의 복용 늘리면 위험 커져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수면유도제 복용 후 다음날 졸음 몽롱 흔해
  • 고령층 낙상과 기억상실 부작용 위험 커
  • 불면 지속되면 자가복용 말고 진료 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아침에 멍한 표정으로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남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잠들기 힘들어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다가 다음날 아침 머리가 멍하고 몸이 무거워 하루 종일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부터 병원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종류가 다양한 만큼 부작용 양상도 제각각이어서 복용 전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흔히 사용되는 수면유도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대부분 항히스타민 성분을 활용해 졸음을 유도하는 방식이고, 불면증 치료에 쓰이는 전문의약품은 벤조디아제핀계나 이른바 제트드럭으로 불리는 성분이 중심이다. 성분에 따라 작용 시간과 부작용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

가장 흔히 보고되는 부작용은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졸음과 몽롱함이다. 약효가 예상보다 길게 남아 기상 후에도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지속될 수 있으며, 이런 상태에서 운전이나 기계 조작을 하면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과 보행 불안정도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특히 고령층은 근력과 균형 감각이 약해진 상태에서 약물의 진정 작용까지 더해지면 낙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령 환자에게 수면유도제를 처방하거나 판매할 때 낙상 위험을 함께 안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어두운 방에서 벽을 짚으며 걷는 고령 여성의 모습

고령층은 진정 작용에 낙상 위험까지 겹칠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항히스타민 계열 일반의약품은 입마름, 변비, 배뇨 곤란 같은 항콜린성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비대증이나 녹내장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복용 전 반드시 약사나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의약품 계열에서는 이른바 몽유 행동이라 불리는 복합수면행동이 문제로 지적된다. 약을 먹고 잠든 뒤 본인도 기억하지 못한 채 걸어 다니거나 음식을 먹고, 심한 경우 운전까지 하는 사례가 보고돼 있다. 이런 행동은 이튿날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더욱 위험하다.

기억력 저하도 주의할 부작용이다. 약효가 나타나는 동안 겪은 일을 다음날 전혀 떠올리지 못하는 일시적 기억상실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술과 함께 복용했을 때 위험이 크게 커진다. 알코올은 진정 작용을 배가시켜 호흡 저하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장기간 복용에 따른 내성과 의존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같은 용량으로는 잠이 잘 오지 않아 스스로 용량을 늘리거나, 복용을 갑자기 중단했을 때 오히려 불면이 더 심해지는 반동성 불면을 겪는 경우도 있다. 대한수면학회는 수면유도제를 임의로 장기간 복용하기보다 근본 원인을 찾는 진료를 우선할 것을 권고한다.

약사가 약국에서 고객에게 약물 상담을 하는 모습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땐 상호작용 확인이 필수 [그림=메디닉스DB]

특정 질환을 앓고 있거나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상호작용도 확인해야 한다. 진통제나 항불안제, 근육이완제 등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다른 약물과 함께 쓰면 진정 효과가 과도하게 겹쳐 호흡곤란 같은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신부나 수유부는 복용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특히 온라인이나 지인을 통해 처방전 없이 수면유도제를 구해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 발생 시 원인 파악이 늦어질 수 있다. 정식 처방과 상담 없이 반복적으로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커지는 만큼, 불면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자가 처방보다 전문의 진료를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작용을 줄이려면 우선 복용량과 복용 시간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최소 7시간 이상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없는 날에는 복용을 피하고, 술을 마신 날에는 절대 함께 먹지 않아야 한다. 며칠 복용해도 잠들기 어렵거나 낮 동안 기억이 끊기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복용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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