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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나 목에 몽글몽글한 혹 여러 개, 다발성 피지낭종 의심해야

피지선 막혀 여러 개 동시에 생기는 물혹, 유전 소인 있고 염증 생기면 진료 필요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여러 부위에 혹 나는 다발성 피지낭종 주의
  • 유전 소인 있어 여러 개 동시에 생겨
  • 혹 함부로 짜지 말고 피부과 진료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피부과에서 등 부위 혹을 진찰받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가슴이나 등, 목 주변을 만졌을 때 콩알만 한 혹이 여러 개 잡혀 인터넷에 다발성 피지낭종을 검색해본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피부 아래 피지선이 막히면서 생기는 물혹 형태의 양성 종양이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통증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개수가 늘거나 염증이 반복되면 진료가 필요하다.

피지낭종은 피지를 만드는 모낭 주변 조직이 어떤 이유로든 막히면서 각질과 피지 성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쪽에 쌓여 생긴다. 단발성으로 하나만 생기는 경우가 흔하지만, 다발성 피지낭종은 여러 부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낭종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겉으로는 둥글고 말랑한 혹처럼 만져지며 대개 피부색이거나 옅은 노란빛을 띤다.

다발성 피지낭종이 잘 생기는 부위는 가슴 앞쪽과 등,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주변이며 남성의 경우 음낭에도 나타날 수 있다. 좌우 대칭으로 비슷한 위치에 여러 개가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아 다른 피부 질환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꼽힌다. 크기는 쌀알만 한 것부터 대추 크기까지 다양하며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개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 질환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모나 형제 중에 비슷한 증상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다만 가족력이 없어도 사춘기 이후 호르몬 변화나 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발생할 수 있어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 상담을 권고한다.

피부과에서 목과 어깨 부위 혹을 진찰받는 모습

여러 부위에 혹이 생기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하다 [그림=메디닉스DB]

증상은 대체로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손으로 눌렀을 때 이리저리 잘 움직이고 말랑한 감촉이 느껴지며, 누르면 안에서 하얗거나 노란 크림 같은 내용물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낭종이 커지거나 개수가 많아지면 옷에 쓸리며 미용적으로 신경 쓰이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가려움이나 눌리는 듯한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평소에는 별문제 없이 지내다가도 세균에 감염되면 갑자기 붉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손으로 무리하게 짜거나 터뜨리면 내용물이 주변 조직으로 번져 염증이 더 심해지고 흉터가 남을 위험이 커진다. 반복적으로 곪거나 터지는 낭종은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아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단은 피부과 전문의의 육안 관찰과 촉진만으로도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지방종이나 표피낭종 등 비슷하게 생긴 다른 혹과 구별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낭종의 형태가 애매하거나 크기가 빠르게 커지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초음파로 피부 혹을 확인하는 진료 장면

지방종 등과 구별하려면 초음파 검사가 도움된다 [그림=메디닉스DB]

치료는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다면 특별한 처치 없이 경과를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염증이 생겼을 때는 절개해 고름을 빼내는 처치가 필요하고, 미용적인 이유나 반복되는 염증으로 불편함이 크다면 수술적 절제나 레이저를 이용한 제거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다발성인 만큼 일부를 제거해도 다른 부위에 새로 생기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다발성 피지낭종은 여드름이나 지방종과 혼동되기 쉬워 스스로 판단해 압출하거나 연고를 바르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지방종은 피부보다 깊은 지방층에서 생기고 표피낭종은 중앙에 검은 점 같은 구멍이 보이는 등 차이가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혹이 새로 생기거나 크기가 빠르게 커지고, 붉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동반되면 늦기 전에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평소 손으로 만지거나 짜지 않고, 꽉 끼는 옷으로 마찰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가족 중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면 정기적으로 피부 상태를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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