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요양시설에서 지내는 어르신들이 명절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걱정하는 가족들이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정은경 장관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서울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돌봄 현장을 직접 살피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은경 장관은 9월23일 수요일 오후 1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서울요양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시설에 머무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요양보호사 등 현장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현장방문은 장기요양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운영 현황 점검과 함께 제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향후 장기요양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추석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은 요양시설에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그리움과 외로움이 더 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인지 저하를 겪는 고령자일수록 명절을 전후한 환경 변화와 정서적 동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세심한 관찰과 돌봄이 요구된다.

명절 앞두고 외로움 커지는 시설 어르신들 [그림=메디닉스DB]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이거나 치매 등 노인성 질병을 가진 65세 미만 국민 가운데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신체활동과 가사활동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사회보험 제도다. 등급 판정 결과에 따라 재가급여나 시설급여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명절 연휴에 직접 찾아뵙기 어려운 가족이라면 전화나 영상통화로 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어르신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방문이 가능한 경우에는 미리 시설 측과 면회 일정을 조율해 어르신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없이 명절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양시설을 새로 알아보거나 현재 이용 중인 시설의 서비스 질을 점검할 때는 인력 배치 현황과 위생 관리 상태, 응급상황 대응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장기요양보험 누리집에서 시설별 평가 등급과 운영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참고할 만하다.
명절 연휴 기간에는 요양시설 종사자 수가 평소보다 줄어들 수 있어 돌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족들은 연휴를 전후해 시설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복용 약물, 식사와 수면 여부 등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연휴에도 자리 지키는 돌봄 종사자들 [그림=메디닉스DB]
보건복지부는 이번 현장방문을 계기로 전국 장기요양기관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절 연휴에도 어르신 곁을 지키는 요양보호사 등 돌봄 종사자에 대한 처우 개선 논의도 함께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령의 부모나 조부모가 요양시설에 계신 가정이라면 이번 명절을 계기로 시설의 돌봄 서비스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한 번쯤 점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면회와 소통은 어르신의 정서 안정뿐 아니라 시설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명절을 맞아 요양시설 어르신을 둔 가족은 방문 전 시설의 면회 수칙과 준비물을 미리 확인하고, 평소 복용하는 약과 지병 관리에 변화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짧은 안부 전화라도 자주 나누는 습관이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