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 후 명치 부위가 칼로 찌르는 듯 아프고 통증이 등까지 뻗치면서 구역질까지 겹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췌장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겨 소화효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췌장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환으로, 원인을 알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담석이다. 담낭에서 만들어진 담석이 담도를 타고 내려오다 췌장액이 십이지장으로 빠져나가는 통로를 막으면 소화효소가 췌장 안에 갇혀 염증을 일으킨다. 담석성 췌장염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갑작스럽게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과도한 음주 역시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술을 많이 마시면 췌장세포가 손상되고 췌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한 번의 폭음으로도 급성 췌장염이 유발될 수 있어 평소 음주량이 많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고중성지방혈증도 췌장염을 부를 수 있다. 관련 학회는 중성지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치솟으면 급성 췌장염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비만이나 당뇨병을 함께 가진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

중성지방 수치 급증도 췌장염 위험 요인 [그림=메디닉스DB]
일부 약물도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정 이뇨제나 면역억제제, 항경련제 등을 복용한 뒤 드물게 췌장염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보고돼 있다. 혈중 칼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칼슘혈증 역시 원인으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