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 엽산, 철분, 비타민D, 칼슘, 오메가3까지 한꺼번에 챙기는 임산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영양제를 많이 복용하는 것이 곧 더 안전한 임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제품에 같은 성분이 중복되거나 특정 영양소의 섭취량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월 22일 공개된 송은주 약사 인터뷰에서도 임산부 영양관리의 핵심은 제품 수가 아니라 임신 주수와 건강 상태에 맞는 성분을 골라 복용하는 데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송 약사는 임신 시기에 따라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영양소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철분과 비타민D 등은 식사 상태와 혈액검사 결과, 기존 질환 등에 따라 필요한 보충량이 달라질 수 있어 다른 임산부의 복용 경험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산부인과 진료와 약사 상담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서도 임신 중 엽산과 철분, 칼슘, 비타민D 등 주요 영양소의 필요량과 상한섭취량을 각각 구분하고 있다.
여러 제품을 함께 먹을 때는 성분표 확인이 특히 중요하다. 종합비타민과 칼슘제 등에 비타민D가 동시에 포함되는 식으로 자신도 모르게 같은 영양소를 반복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과도한 양의 미리 형성된 비타민A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임신 중 과도한 미리 형성된 비타민A가 태아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철분과 칼슘처럼 서로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도 있다. 송 약사는 철분과 칼슘의 복용 시간을 나누는 방법을 소개했으며, 갑상선 호르몬제를 비롯해 다른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면 영양제와의 상호작용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서도 칼슘이 철분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