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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영양제, 많이 먹는 것보다 겹치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

송은주 약사 인터뷰, 임신 주수와 검사 결과에 맞춘 선택이 핵심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임산부 영양제, 많이 먹는 것보다 겹치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임신 사실을 확인한 뒤 엽산, 철분, 비타민D, 칼슘, 오메가3까지 한꺼번에 챙기는 임산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영양제를 많이 복용하는 것이 곧 더 안전한 임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제품에 같은 성분이 중복되거나 특정 영양소의 섭취량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월 22일 공개된 송은주 약사 인터뷰에서도 임산부 영양관리의 핵심은 제품 수가 아니라 임신 주수와 건강 상태에 맞는 성분을 골라 복용하는 데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송 약사는 임신 시기에 따라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영양소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철분과 비타민D 등은 식사 상태와 혈액검사 결과, 기존 질환 등에 따라 필요한 보충량이 달라질 수 있어 다른 임산부의 복용 경험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산부인과 진료와 약사 상담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서도 임신 중 엽산과 철분, 칼슘, 비타민D 등 주요 영양소의 필요량과 상한섭취량을 각각 구분하고 있다.

여러 제품을 함께 먹을 때는 성분표 확인이 특히 중요하다. 종합비타민과 칼슘제 등에 비타민D가 동시에 포함되는 식으로 자신도 모르게 같은 영양소를 반복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과도한 양의 미리 형성된 비타민A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임신 중 과도한 미리 형성된 비타민A가 태아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철분과 칼슘처럼 서로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도 있다. 송 약사는 철분과 칼슘의 복용 시간을 나누는 방법을 소개했으며, 갑상선 호르몬제를 비롯해 다른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면 영양제와의 상호작용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서도 칼슘이 철분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영양제의 역할을 식사의 대체재로 받아들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임신 중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공급원은 건강한 식단이며, 임신용 비타민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철분은 산모와 태아에게 필요한 혈액 형성과 산소 운반에 관여하고 칼슘과 비타민D는 태아의 뼈 발달과 관련된다.

오메가3나 유산균, 마그네슘처럼 임신 중 자주 거론되는 보조 성분도 모든 임산부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출혈 위험이나 만성질환, 복용 중인 의약품, 식습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접한 고함량 복용법을 검사나 상담 없이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결국 임신 중 영양관리는 제품의 개수를 늘리는 경쟁이 아니다. 균형 잡힌 식사를 기본으로 두고 현재 임신 주수와 혈액검사, 식생활, 복용 중인 약을 함께 확인한 뒤 부족할 가능성이 높은 영양소를 보완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불안해서 새로운 제품을 하나씩 추가하기보다 이미 먹고 있는 제품의 성분표부터 한 번에 펼쳐놓고 중복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임산부에게는 더 실용적인 관리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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